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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여성성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소음순 수술로, 소음순이 비대하거나 양쪽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수술을 통해 크기와 모양을 교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음순 수술은 언제 필요할까?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위생적 목적

소음순은 여성의 외음부에 있는 한 쌍의 얇은 피부조직으로, 질 내부 혹은 요도에 세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소음순은 대부분 반달 모양을 이루고 있다. 모든 신체가 약간의 좌우 비대칭이 있는 만큼 소음순 역시 사람마다 다른 모양을 하고 있기에 ‘정상적인 소음순’을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소음순이 비대하거나 출산, 다리를 꼬는 습관 등의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소음순이 늘어지거나 변형됐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생리혈과 냉 등 빠져나가야 할 분비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세균 번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음순이 늘어나면서 생긴 주름 사이로 분비물과 이물질이 끼면 냄새, 가려움, 세균 번식 등의 위생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소음순에 소변이 자주 묻어 외음부가 습해지면 질 내 면역을 유지하는 유산균이 감소해 세균성 질염과 칸디다 질염이 반복될 수 있다. 만약 질염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냄새가 나거나 만성으로 이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면 한 번쯤 소음순 변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외형적 목적

최근에는 레깅스, 요가복 같은 옷을 입는 일이 잦은데, 이처럼 타이트하고 얇은 옷을 입었을 때 늘어진 소음순의 접힌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 민망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이 외에도 소음순이 비대해지면 속옷이나 바지에 쏠려 활동을 할 때 통증이나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성감적 목적

소음순이 늘어져 음핵을 가리면 음핵 성감이 약해질 수 있다. 포피에 덮인 음핵을 찾아 자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늘어진 소음순이 말려 질로 들어가면 성교통이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소음순이 변형되면 여러 측면에서 불편함이 생기며 이럴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음순 수술로이다. 다만 소음순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재수술이 어려울 수 있고, 절단면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어 수술 전 꼼꼼한 진료와 상담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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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수 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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