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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2030 직장인 2,361명을 대상으로 ‘외모는 경쟁력인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는데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90%에 달했다. 호주에서 외모와 연봉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를 했는데, 호감을 주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5%, 미국에서는 5~10%의 높은 연봉을 받았다고 한다.

필자도 예전에는 “에이, 외모가 무슨 큰 영향을 미치겠어?”, 혹은 “다른 능력을 키우면 되지”라고 생각했으나,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련 과정을 거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살면서 점점 생각이 바뀌고 있다. 외모는 경쟁력, 경제력이다.

미(美)의 기준은 인종, 지역, 시대, 연령, 성별에 따라 다르다
다인종 국가 여성들다인종 국가 여성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인기 있고, 매력이 있으며, 다소 그들이 가진 능력 이상의 인정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러한 미의 기준이 개인차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한 여자, 한 남자를 두고 엄청난 실랑이, 혈투가 지금보다 더 많았을 테니.

필자는 눈 수술과 코 수술은 거의 하지 않고, 양악수술과 안면 윤곽수술 같은 얼굴 뼈 수술을 주로 하는데, 양악 수술과 안면 윤곽 수술을 하면 얼굴 전체의 길이와 비율, 각도가 바뀌게 된다. 그러다 보니 얼굴을 볼 때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우선순위로 보게 된다.
수술 계획을 세울 때에도 얼굴 전체의 길이와 각도, 비율에 주안점을 두는데, 즉, 눈, 코, 입의 적절한 위치와 모양 그리고 이마, 광대, 사각 턱, 턱 끝의 조화로운 비율과 길이가 중요하다. 얼굴 뼈 수술을 주로 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생각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얼굴만을 고려했을 때 예쁜 얼굴은 적절하고 조화로운 길이와 비율, 각도를 가진 얼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안면 윤곽 수술, 양악 수술 중 나에게 맞는 것은 무엇일까?
얼굴을 감싼 여자얼굴을 감싼 여자 얼굴의 길이, 각도, 비율과 관련된 안면 윤곽 수술 또는 양악 수술이 필요한 데 어떤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양악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안면 윤곽 수술을 한다든지 혹은 그 반대의 경우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들은 모두 얼굴의 크기, 길이와 비율, 각도가 조화롭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 번 수술을 받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음므로 올바른 수술 계획은 필수이다.

몇몇 환자와 관련된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헤어 라인부터 턱 끝까지의 얼굴을 위아래로 삼등분했을 때, 위를 상안모, 중간을 중안모, 아래를 하안모라고 한다. 긴 얼굴이 콤플렉스로 하안모가 긴 경우는 턱 끝 축소술 같은 안면 윤곽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위턱 수술을 포함한 양악 수술로 얼굴의 전체 길이를 줄인다면 수술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하안모가 더 길어 보인다.
반대로 중안모가 긴 얼굴인데 양악 수술이 아닌 안면 윤곽 수술로 해결하면, 얼굴 길이는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중안모가 길어 보이고, 하안모는 짧아 보이는 한때 유행했던 ‘강남 미인도’에 나올 법한 상당히 어색한 얼굴이 된다.

눈코가 예쁘고 피부는 좋은데 얼굴이 크고 광대는 돌출되었으며 사각 턱이라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런 경우에는 광대뼈 수술이나 사각 턱 수술 같은 안면 윤곽수술만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뭔가 다 좋은데 얼굴이 길어 보인다든지, 주걱턱인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양악수술 같은 악교정 수술이 도움이 된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자존감은 더 중요하다
자신감 있는 여성자신감 있는 여성 예뻐지고 잘생겨지고 싶은 욕구, 욕망은 일종의 본능이 아닌가 생각된다. 남자도 여자 못지않아, 요즘에는 성형 수술, 화장을 열심히 하는 ‘그루밍족(Grooming族)’이라는 용어도 생겼다. ‘남자 얼굴이 못생기면 목소리라도 좋아야......’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외모 그 자체보다는 좋지 않은 외모로 인한 낮은 자존감이다.

그렇다면 “예쁘고 잘생긴 것이 좋은 것은 알겠지만 정작 나는 못생겼는데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고 적절한 자존감이 뒷받침된다면 개인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얼굴이 가장 예쁘고 아름답다고 할까?

하지만 자존감이 계속 떨어지고 그 이유가 외모 때문이라면 광대뼈 수술, 사각 턱 수술 같은 안면 윤곽 수술 또는 양악 수술, 하악 수술, 돌출입 수술 같은 악교정 수술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다. 간혹 양악수술 후기, 안면 윤곽수술 후기, 양악 수술 잘하는 곳, 안면 윤곽 수술 잘하는 곳 등의 단어를 검색해서 병원과 의사를 알아보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처한 상황이 인터넷상에 떠도는 후기와 일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안면 골격의 조화로운 길이, 비율, 각도는 정상 범위가 있지만 미의 기준은 상대적이고 개인차가 있음으로, 환자들이 원하는 바가 정상범주를 벗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혼자서 고민하고, 스트레스받는 것보다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고 매력을 발산할 기회를 다시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민 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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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줌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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