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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날씨가 풀리는 봄이 되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으로 종아리 부종을 치료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기온이 올라가면 다리 부종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데, 이는 기온의 영향을 받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겨울철에 숨어있던 증상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정맥 혈관에는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판막이 존재하는데 이 판막 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손상되거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이 확장돼 혈류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역류하여 여러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다리 부종’이다.

압박스타킹을 신고 있는 여자

종아리 부종이 하지정맥의 판막 손상에 의한 것이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으로 이를 치료할 수 있냐의 문제는 결국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손상된 정맥의 판막을 재생하거나 복원시켜줄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쉽게도 이는 불가능하다. 비단 의료용 압박스타킹뿐 아니라 우리가 흔히 하체 부종을 개선하기 위해 하는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 혈액순환 개선제와 같은 약물복용 역시 손상된 판막을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현재까지의 의학기술로는 일단 ‘한번 손상된 판막의 재생이나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 맞다. 다만, 판막이 손상되기 전이라면 위의 방법으로 판막이 손상되는 것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을 통해 판막 손상이 발생한 정맥을 몸에서 제거하거나 폐쇄하는 것이다. 혹자는 이러한 치료방법을 듣고 ‘정맥을 몸에서 제거하니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지만 실제는 문제 정맥을 제거함으로써 오히려 혈액순환이 정상화된다. 문제 혈관에서 역류하며 정체되어 있던 혈액이 해당 혈관이 폐쇄되면서 다른 정맥으로 우회하여 심부정맥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수술’이라는 단어 때문에 ‘다리부종을 치료하자고 수술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실제로 예전 수술방식인 근본 발거술은 사타구니와 판막에 문제가 생긴 혈관 부위를 절개한 뒤에 정맥을 몸에서 끄집어내는 방법이라 흉터가 심하게 남고 회복 기간도 길었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정맥 내 레이저가 개발된 뒤에는 바늘구멍만 한 구멍을 뚫은 뒤 레이저 선을 삽입하여 혈관을 폐쇄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수술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기간도 짧아졌다.

종아리나 다리 등 평소 하체 부종이 자주 발생했다면 압박스타킹이나 약물복용보다는 이번 기회에 하지정맥류를 주로 치료하는 병원에서 혈관 초음파검사를 받아보자. 간단한 검사와 수술을 통해 지긋지긋한 부종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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