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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임신을 바라는 많은 분은 ‘착상’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특히 시험관아기를 진행하고 계시는 분들은 배아 이식 후에 착상이 잘 되었는지를 계속 궁금해하고 임신에 성공하기를 바라며 이식 후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임신임신

착상이란 수정란이 자궁의 내막에 안정적으로 붙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시험관아기 과정 중에서 수정 후 착상되기까지는 5~7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배양을 3일간 진행했을 경우에는 2~3일, 배양을 5일간 진행했을 때에는 1~2일째에 착상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약을 투여하거나 생활의 변화를 시도한다고 해서 갑자기 착상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관아기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해왔느냐에 따라 착상력이 달라집니다.

아직 착상은 신의 영역이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곤 하는데요. 마치 호숫가에 말을 끌어 데려다 놓을 수는 있으나 물을 직접 마시는 것은 말이 스스로 해야 하는 것처럼, 착상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들은 많으나, 실제로 배아가 착상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랍니다. 자궁이 그 본연의 힘으로 착상을 직접 해내야만 성공적인 임신이 시작됩니다.

자궁 내막이 착상이 잘 되려면 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내막을 이루는 세포질들이 팽창하여 세포간격이 치밀하고 탄탄할 것, 두 번째는 내막을 이루는 혈관들이 팽배하고 충혈되어 있을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내막의 수용성이 높아지면서 착상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분비하여 착상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의 착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청열해독과 보음보혈의 치료원리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청열해독법은 일반적으로 자궁 내 각종 약물투여와 체내 대사작용으로 자연히 생겨난 부산물들을 해독하는 치료로서, 시험관 실패 후의 배란장애, 부정출혈, 생리불순, 생리량 감소 등에 대한 사항을 개선합니다.

보음보혈법은 자궁 내막의 증식과 분비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로, 시험관아기 시술 전에 내막의 기능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배아와 자궁 내막의 깊은 상호작용으로 완성되는 착상 성공은 단순히 ‘내막의 두께가 몇 mm인가’를 따지는 것, 그 이상의 총체적인 자궁의 건강요건이 완비되어야 가능한 일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유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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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리 유리움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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