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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2008년 대한남성과학회의 연구에서 국내 만 19세 이상 남성 중에 약 27.5%가 자신을 조루로 생각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치료의 필요성 여하를 떠나서 많은 한국 남성들이 관계에 있어서 ‘조루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통계다.

비뇨기과에 조루증 고민으로 수술을 요구하며 찾아오는 환자의 유형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는 조루증수술 이전 단계에서 치료가 충분히 가능한 케이스도 있었으며 심지어 실제로 조루로 진단하기 어려운 환자들도 있다.

목을 받치고 있는 남성목을 받치고 있는 남성

조루증의 진단과 치료방법을 결정하기에 앞서 다양한 검사가 진행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검사가 음경의 예민함을 수치로 측정하는 ‘음경진동각검사’라는 것이 있다. 음경의 부위별로 각기 다른 미세한 진동을 흘려 음경의 반응을 살피는 검사로 환자의 조루가 예민함에서 비롯된 것인지, 심리적인 문제인지를 가려내며 실제로 예민하다면 어느 부위가 예민해서 조루를 유발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조루증 검사 결과는 1~20까지의 수치로 알 수 있는데 가장 약한 진동인 1에도 반응을 했다면 조루증 수술이 필요한 기질적 조루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가장 강한 진동인 20에도 반응이 없었다면 음경 자체의 문제보다는 환자의 심리 또는 다른 신체적 원인 파악이 필요한 경우이다. 즉, 조루증 치료방법은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만약 천편일률적인 방법으로 조루증 수술을 하고 난 뒤 조루증을 유발한 진짜 원인이 해소된다면 환자는 조루증 못지않은 지루증으로 고민하게 될 것이다.

다만, 정말 기질적인 문제로 조루가 발생한 환자라면 대표적인 조루증 수술 방법인 ‘배부신경차단술’과 ‘소대차단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본인이 조루증이라고 느끼는 남성이라면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가진단표를 통해서 자신을 진단하고 수술을 결정하기보다는 비뇨기과에 방문하여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을 하는 게 더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인 파악 이후에는 오랜 기간 고민했던 조루증 고민을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는 게 현명하다고 볼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리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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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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