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쌍꺼풀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성형수술을 받아도 될까?’라는 고민하기 마련이다. 이런 생각은 대개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온에 상처가 덧나 수술 결과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눈
하지만 계절과 날씨는 미용성형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수술결과는 겨울이나 여름이나 다를 게 없다. 여름에 회복이 더디다는 속설도 땀이 많이 나고 피지분비가 늘어남에 따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뿐이다.
이는 개인의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쌍꺼풀 수술 등을 받는 시기는 계절을 따지기보다 본인이 받게 될 수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회복할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분명 염증은 계절·날씨와 관계없이 성형수술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염증이 생기면 수술 부위에 변형이 생기고 붓기가 잘 가라앉지 않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심한 경우 피부착색·괴사·함몰 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패혈증까지 올 수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수술 후 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쌍꺼풀 수술 후 실밥을 풀고 하루가 지난 뒤까지는 상처가 완벽히 아물지 않는다. 다만 실밥을 풀 정도라면 피부 상처는 이미 닫힌 상태라 땀이 흘러도 세균 침범이 어렵다. 또 적절한 항균제를 쓰고, 소독하는 만큼 감염확률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쌍꺼풀 수술 전 계절을 걱정하기보다는 자극적인 광고나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담당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원하는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때 수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부작용까지 정확히 인지한 뒤 매몰법이나 절개법 등 자기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수술을 받아야 원하는 결과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배원배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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