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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심장질환 치료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탄생한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이나 우울증 약의 사정 지연 효과를 이용한 조루증 치료제인 다폭세틴은 모두 비뇨기과 영역에서 핵심적인 치료제이면서 우연히 탄생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남성이 탈모도 호전되는 것을 보면서 개발된 전립선치료제이자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또한 원래 목적의 치료 약제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효과를 이용한 특별한 경우이다.

음경확대는 음경왜소증이 있는 남성들이 음경 성형개념으로 음경을 외관상 커지게 하는 시술이다. 그런데, 음경확대를 받은 남성들이 외관상의 만족뿐 아니라 사정도 마음대로 조절되고 심한 조루증이 해소되었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이유는 바로 음경확대가 가지고 있는 남성 자신감의 회복에서 기인한 조루증 치료의 이중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민하는 중년 남성과 그림자고민하는 중년 남성과 그림자

조루증은 그야말로 가장 행복한 순간이어야 할 성행위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남성의 대표적인 성기능장애이다. 최고의 행복감을 느껴야 하는 성관계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남성들은 자연스럽게 즐거움을 얻게 되지만 조루증을 가진 남성들은 사정을 지연하고자 최고의 노력을 하고, 엄청난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본인의 즐거움은 물론, 여성의 즐거움도 같이 망쳐버리게 된다.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사정 조절이 되지 않아 불수의적으로 절정에 도달하게 되는 조루증은 현존하는 어떠한 검사법으로도 확진이 어려울 만큼 남녀 간의 성관계는 정신, 육체적으로 복잡하고, 유기적이고, 상대적이기까지 하며 근본 원인 또한 다양하다.

조루증으로 본원에 내원하여 음경 크기의 측정이 가능했던 50명의 환자의 발기되기 전 음경 길이를 측정한 결과 5.3cm로 조루증이 없는 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발기 전 음경의 평균 길이 6.5cm에 비해서 평균 1.2cm 작은 결과를 보였다.

즉, 조루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은 음경 크기가 평균보다 겨우 1.2cm 정도 작은 수준이었고, 실제 성관계에서 음경의 크기 차이보다는 본인의 음경이 작다고 생각하는 심리적인 위축감이 결국 성기능 저하를 유발한 것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실제 비뇨기과 진료실에서는 음경왜소증이 있는 남성들이 조루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아주 많고, 이러한 심리 위축에 의한 조루증이 음경확대를 시행 후 위축이 풀어지는 효과가 발생, 조루증도 같이 해결되는 것을 실제로 많이 접하게 된다.

음경확대를 시행 받음으로써 위축되어 있던 자신감이 발생하는 심리는 비뇨기과 전문의인 필자도 놀라울 정도다. 이러한 “나도 할 수 있다”는 남성 자신감이 음경확대가 음경왜소증 치료 외에 조루증을 해결하는 이중의 효과를 보게 하는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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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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