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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추운 겨울이 되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간지럽고, 붉어지기까지 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토피, 건선 등 겨울에 악화되는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더욱 힘들다.

피부건조증은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며, 노년층에서 호발한다. 전형적인 건조습진의 경우 뜨거운 물과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자주 목욕하는 중년에게서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도한 난방과 이로 인해 건조한 실내, 잦은 목욕, 과도한 각질제거 등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20-30대나 어린 아이들에게서도 피부건조가 발생한다.

자신의 얼굴을 만지고 있는 여자자신의 얼굴을 만지고 있는 여자

피부가 건조해졌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는 첫 번째 신호는 바로 각질이다. 각질세포, 세포간 지질, 천연 보습인자 등이 단단히 얽혀있지 못하고 각질세포가 떨어져 나와 하얗게 일어나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피부 표면이 거칠거칠하다. 약간의 가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건조하다 못해 염증이 동반되면, 비늘로 덮인 홍반성 반인 건조습진이 생기는데, 심해지면 홍반이 넓어지고, 균열이 나타난다. 가려움으로 건조한 부위를 긁다 보면 각질층을 손상시켜 오히려 가려움과 염증이 심해지고,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서 미세한 출혈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건조한 피부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목욕 습관을 가져야 한다.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천연보습인자는 대부분 수용성으로 물에 잘 녹는다. 따라서 몸을 30-40분 이상 장시간 물에 담그고 있거나,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는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든다.

목욕은 약간 미지근한 물에서 15분 내외가 적당하다. 샤워 시 순한 비누나 약산성의 물비누를 사용하고, 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두드리듯 물기를 닦아주고 보습제를 발라 준다.

둘째, 때를 밀기나 얼굴의 각질제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각질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각질층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럽제나 브러시, 필링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 등으로 각질제거를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 장벽을 깨뜨리고 건조하게 만들며, 나아가 피부염을 유발할 우려도 있다.

마찰, 바람, 긁는 행위, 수면습관,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피부 건조가 심화되고 각질이 발생할 수 있다. 거칠고 하얗게 보여 거슬리더라도 각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각질제거보다는 충분한 보습이 우선되어야 한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피부에서 습도가 낮은 피부 밖으로 수분 손실이 발생한다. 히터나 겨울철 찬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의 온도 변화가 크지 않게 조절하고, 강한 난방이나 전기장판의 사용은 최대한 줄인다.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피부 건조로 인해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차가운 수건을 피부에 올리거나,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강하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올바른 습관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잘못된 방법, 지나친 관리는 오히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효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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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영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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