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흔히 잇몸병, 풍치라고도 하는 치주질환이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아 주위조직, 구체적으로 치조골과 치은이라고 하는 잇몸조직에 염증이 생긴 걸 의미한다. 치주조직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토양과도 같으며, 나쁜 토양에서 나무가 살아갈 수 없듯이 치주질환이 심한 치아는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치주질환은 다른 질병과 달리 완치의 개념이 없다. 성인병인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치주질환은 한번 발생시 지속적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간과하고 지나기 쉬우나 치주질환이 진행된 경우 부종과 통증뿐만 아니라 치아를 지지해주는 치조골이 염증으로 소실되어 치아가 흔들리는 동요도가 나타나게 된다.

치아 통증치아 통증

대개의 일반적인 치주질환의 경우 한두 개의 치아가 아니라 전반적인 치아로 이환되므로 진행된 치주염에서는 다수의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잇몸질환은 나이에 비례해서 진행됨으로 고령화 시대가 될수록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치주질환은 결국 불량한 구강위생에서 비롯된 세균에 의한 감염질환이다. 사람의 입속은 항상 외부로부터 음식을 섭취하고 침 등으로 습기가 많으며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세균이 서식하기 매우 쉬운 환경이다. 따라서 구강위생이 조금만 불량해지면 구강 내 세균이 과다 증식하여 여러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잇몸질환의 진행 과정으로 보면 음식물 섭취 시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치면에 세균이 달라붙게 되는데 이 세균막을 소위 플라그, 치태라고 한다. 이런 치태는 양치질을 통해 제거가 가능하지만, 꼼꼼히 제거되지 않으면 침속의 미네랄 성분이 침착하여 단단하게 굳게 되는데 이것이 치주질환의 원인인 치석이다.

이러한 치석은 양치질로는 제거가 되지 않으므로 치과에 내원하여 전문기구를 이용하여 제거하여야 하는데 제때 제거되지 않으면 잇몸 속으로 치아뿌리를 타고 내려가며 주변 치조골에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치주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철저한 양치질 습관을 통한 구강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후에는 항상 30분 이내에 양치질을 시행하고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 시 세균의 증가가 많이 이루어지므로 취침 전 양치질은 필수라 하겠다.

또한, 정기적 치과검진을 통해서 잇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1년에 1회 이상 스켈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잇몸질환이 진행된 경우 적극적인 잇몸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향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나무를 지탱해주는 뿌리와 같이 잇몸 건강은 치아의 근간이라 할 수 있으므로 항상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 주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재용 (치과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정재용 청량리연세휴치과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