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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고, 젖은 땀에 냄새나는 옷, 끈적거리는 피부도 이젠 안녕이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운동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오고 있기 때문. 선선한 가을은 운동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에도 건강을 위한 운동이 해로운 질병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산소와 영양분을 가득 싣고 온몸 구석구석 찾아가 우리 조직을 먹여 살리는 동맥은 심장이라는 매우 훌륭한 펌프를 가지고 있다. 노폐물을 가득 싣고 조직에 산소를 다 나눠준 정맥은 붉은색의 신선함도 잃은 채 시커멓게 변해 심장을 향해 빨리 올라가 얼른 깨끗한 동맥피로 바뀌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사람은 하지의 정맥들이 심장을 향해 올라갈 원동력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심장에 버금가는 펌프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하지 근육 수축이다.

다리의 통증다리의 통증

심부정맥의 주요 가지들이 하지의 근육에 둘러싸여 있어 다리 근육을 움직여 줄 때마다 이 근육들이 하지의 정맥들을 펌프질하여 심장으로 올려준다. 그래서 하지정맥이 건강한 사람들은 걷거나 운동을 하면 다리가 가벼워지고 조직의 유산소 대사가 한계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거뜬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하지정맥의 역류가 있는 사람들은 근육을 움직여 정맥피를 심장을 향해 위로 퍼 올리면 올릴수록 거꾸로 넘어가는 혈관을 만나서 다시 역류가 되어 오히려 역류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하지정맥의 역류가 있는 채 하지정맥의 펌프인 근육의 움직임을 가동한다면 이는 역류를 증가시켜 하지정맥류의 진행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시원하지 않고 금세 무거워지거나 예전만큼 운동을 했는데 다리의 무게감이 확연하게 달라졌다면 하지정맥의 역류가 있는지를 반드시 검사해 보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종윤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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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편하지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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