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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지루 피부염은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피부염이며, 성인의 3-5%에서 발생하는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생후 3개월, 그리고 40-70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기름진 피부와 관련이 있어서 성인에서는 주로 남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머리가 가려운 남자머리가 가려운 남자

지루 피부염은 왜 생길까?

지루 피부염의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으며 아직 한 가지 원인으로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우선, 피지가 많은 부위발생하며 피지선의 활동이 가장 높은 신생아기와 성인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피지의 과다분비와 관련있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병변부에서 많은 수의 균과 기름을 좋아하는 곰팡이 균이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이들이 연관이 있다는 학설도 있고, 표피증식의 이상을 원인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춥고 건조한 날씨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등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신경이완제등의 약물과 영양결핍 등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정적인 스트레스도 악화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쟁이 있는 경우 군인들에게서 지루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알려진바 있습니다.

각질과 홍반을 동반하는 지루 피부염의 증상

지루 피부염의 증상은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각질이 특징이며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홍반을 동반합니다. 가려움증이 동반된 경우도 있지만 가렵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만성 피부염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안면홍조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지루 피부염은 수년에서 수십 년 이상 지속이 될 수 있으며 날씨가 따뜻할때 조금 호전되며 추운 계절에 악화되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주로 눈썹주위, 얼굴 정면부, 두피에 호발합니다.

두피에서는 쌀겨 모양의 표피 탈락이 생겨 두피 전체로 퍼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비듬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지성의 비듬이나, 발진, 삼출액, 두꺼운 딱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악취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아의 경우 두피에 엉겨붙은 부스러기를 동반한 황색 또는 갈색의 인설성 병변이 발생하며 이를 유가(cradle cap)라고 부릅니다.

완치보다 증상 개선이 치료의 목표

지루 피부염은 만성경과를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치료의 목표가 질환을 완치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지루 피부염의 치료원칙은 병변부의 각질과 딱지의 제거, 균의 증식억제 그리고 홍반과 가려움증의 완화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두피에 발생한 지루피부염은 항진균제가 포함된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아야합니다. 비듬이 많거나 딱지가 많이 생겼을 때에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도포합니다.

얼굴에 발생한 지루 피부염의 치료는 기름진 화장품을 피하고 자극이 강한알코올성분이 많은 화장품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차적인 치료로는 순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하며, 국소 항진균제의 도포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지루 피부염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너무 오래 사용하는 것은 스테로이드 피부염이나 스테로이드 반동현상, 스테로이드 유도성주사피부염, 입주변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루 피부염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완전히 치료하는 병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잘 못자거나 육체적으로 피로할 경우 자꾸 재발하는 특징이 있어서 완전히 떨쳐버리려고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지루 피부염은 현대 의학으로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기 보다는, 계속 관리하고 다스려가야하는 ‘체질’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지루 피부염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 질환이 악화 될 수도 있으므로, 마음 편하게 증상이 있을때만 그때 그때 약을 쓰면서 너무 심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영훈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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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셀린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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