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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가려움을 동반하는 피부염 대부분은 습진이다. 형태가 다양하며 질환이 습한 모양으로 보여 습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만성 습진은 이름과 달리 건조하고 바싹 마른 현상을 보인다.

습진은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물질이 우리 몸을 자극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물집과 함께 진물이 나서 딱지가 발생하며, 딱지가 앉은 채로 긁게 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두꺼워지는 태선화까지 모두 습진으로 본다.

모든 부위에 발생 가능한 만큼 습진은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건성습진, 사타구니습진, 유방습진, 유두습진, 주부습진, 화폐상습진 등 손·발에서 두피까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성여성

습진의 원인으론 낮은 습도와 높은 온도, 건조한 환경, 세제, 화학물질, 잦은 목욕, 자외선, 물리적 자극 등의 외부적 요인과 민감성 피부 등 유전적 요인이다.

한의학에서 습진의 원인은 비정상적인 열 순환으로 인한 ‘피열(皮熱)’과 ‘심부체온 저하’ 현상으로 보고 있다.

피열이란 면역력 저하로 몸의 열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열이 피부로 쏠려 피부 내에 온도와 수분 균형이 흐트러져 염증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심부체온이란 사람을 머리부터 가랑이 사이까지 잘랐을 때 그 기준점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체온을 의미한다. 보통 사람의 심부체온은 37도 전후이고, 피부 표면 온도는 34~35도이다. 인체의 비정상적 열 순환으로 심부체온이 저하되면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진다.

심부체온 저하와 피열이 함께 발생하면 피부에 습진이 오게 된다. 결국, 습진의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이 회복되어야 하며, 단순히 습진을 가라앉히는 소염제, 스테로이드제로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개인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고, 한약으로 피부 재생을 도우며 약침과 침을 통해 가려움을 억제하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한방 외용제 치료가 도움된다.

증상이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려우니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치료 후 재발 방지 및 예방을 위해선 습진을 유발하는 금속, 화학제품 등을 피하며, 충분한 수면, 식이요법, 한약 섭취 등을 통해 체력과 면역력을 꾸준히 길러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윤정제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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