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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기다리던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휴가 일정이 정해지면서, 본격적인 살과의 전쟁에 돌입한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겨우내 늘어난 허리둘레와 여기저기 불어난 살들을 마음처럼 쉽게 떼어내기 어렵다.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굶는 다이어트’를 들 수 있다. 무작정 먹지 않고 살을 빼는 것은 위험하면서도 미련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이틀 혹은 삼일 동안 음식섭취를 극도로 자제한다면 약간의 체중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식욕 억제를 지속하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굶는 다이어트의 가장 큰 문제는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굶기와 폭식을 반복하게 되면 몸속의 체지방이 빠져나가기 전에 폭식을 통해 지방이 쌓이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체지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주스주스

최근 유명 top 모델이 잡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바른 다이어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모델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시기에는 3일 동안 디톡스를 하고, 세끼를 약간 부족한 듯 먹는다고 말했다. 디톡스의 방법은 레몬수, 채소 주스를 이용한 방법이다. 여기서 의사의 소견을 덧붙이자면, 위와 같은 디톡스 방법을 처음 시행하는 경우에 간혹 저혈당으로 인한 두통, 메슥거림,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3일 동안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앞에서 언급한 증상이 나타나면 1~2일만 시행하고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식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식사는 하루, 2~3끼면 충분하다. 감량 목표, 개인적 상황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1~2끼는 일반 식사를 절반 정도 양으로 조절하고, 나머지 1~2끼는 다이어트 식사로 가볍게 한다. 평소 식사량이 많았다면 어느 정도 줄이는 것이 필요하지만, 식사량이 적었다면, 식사량을 1/3 이하로 줄여서는 안 된다. 식사량이 과도하게 적어지게 되면 에너지 대사가 줄어들어 체지방이 빠지지 않거나, 정체기가 금방 찾아온다. 또한,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간식을 섭취하는 상황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일례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한 환자분 중에, 한 끼 식사량이 김밥 3개가량으로 매우 입이 짧은 분이 있었다. 분명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지만 살이 빠지지 않는 환자에게,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을 적도록 요청했다. 환자분은 먹는 양이 적은 만큼, 빠른 공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보통 다이어트 중에 식사량은 최소화하거나 간식으로 대체하고, 배고픔을 느낄 때 간식을 조금씩 섭취하는 행태를 종종 볼 수 있다.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적은 양이라 할지라도 주전부리를 하는 것보다 평소 식사량을 약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또한, 다이어트에 있어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이다. 음식은 최대한 골고루 먹되, 탄수화물은 주먹 크기 이내로, 단백질은 손바닥크기 정도로 챙겨준다. 과자, 탄산음료, 커피, 술은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멀리해야 한다.

본인이 설정한 다이어트 일정이 있다면, 현재 체중의 5% 정도 감량하는 것을 기준으로 최소 1달 전에는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혼자 하는 다이어트가 힘들고, 자신 없는 사람이라면, 전문의와의 상담도 도움을 받는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올여름, 멋진 몸매로 해변을 거닐 당신을 꿈꾼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바로 다이어트를 시작해보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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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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