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힘든 괴로움, 사타구니 가려움은 별 것 아닌 듯하지만 당사자에게는 말 못할 고통과 짜증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또, 어떤 이들은 가려움증이 통증보다 괴롭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타구니 습진 환자들을 보면 실제 자다가 사타구니가 가렵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긁게 되고, 피가 나도록 긁어서 피부를 상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한 경우는 살을 째고 불을 질러서라도 가려운 증상을 없애고 싶은 심정 든다고도 한다.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은 여성타이트한 청바지를 입은 여성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타구니 습진과 가려움은 중년 남성에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라 여겨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키니진, 레깅스, 타이트한 속옷 착용 등 통풍이 되지 않는 의복 착용으로 인하여 젊은 여성들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타구니 가려움은 대부분 사타구니 습진에서 오는 질환의 가장 큰 증세이다. 사타구니는 구조상 열과 마찰이 자주 발생을 하게 되고 허벅지 쪽의 과다한 지방으로 인하여 살이 맞닿아 발생하는 땀과 습기가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곰팡이나 균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해당 증상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진물과 염증이 동반되고 그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을, 겨울 건조한 계절이 오면 증상이 없어지는 듯하지만 균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봄, 여름에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면 언제든 재발하는 질환이 바로 사타구니 습진이다.

한의학에서는 사타구니 습진의 이유를 인체에 내부적으로 비정상적인 열순환으로 인한 피열과 심부 체온 저하라고 본다. 피열이란 피부로 열이 몰리면서 피부 온도나 수분밸런스가 깨지게 되고 염증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피열로 인해 인체 열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심부 체온이 저하되면서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사타구니에 습진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사타구니 습진은 인체와 피부 내부의 문제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외부 환부에만 집중하는 스테로이드제, 소염제 사용보다는 내부 문제부터 해결해 피부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

사람에게는 스스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힘인 '면역력'이 있다. 이 면역의 균형만 맞춰도 인체 밸런스가 유지되면서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줄어들고, 이것은 곧 피부 증상 개선과 재발 방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한의학에서 진행하는 한방 면역치료 외에 식습관 개선, 생활습관 관리, 과로나 스트레스 해소, 운동 등이 있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지면 면역력이 더 강해지므로 사타구니 습진을 치료하고 싶다면 인체 내부 문제부터 해결하여 근본 원인을 제거 해 나가는 것이 알맞다.

사타구니라는 부위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고 직접 치료를 위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바르는 연고에 의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치료방법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섣부른 자가진단과 자가 치료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주지언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주지언 생기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