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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지방흡입 수술 집도의 입장에서야 관련 수술을 진행하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비만 치료가 시작되지만, 수술을 받는 입장에서는 수술이 끝난 후부터가 진정한 비만 치료의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 것이다. 마취에서 깨어나 집으로 돌아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이 될지도 모른다. 수술이 끝난 다음 날, 주의점과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

지방흡입은 흡입기가 들어갈 정도의 작은 절개를 내고 지방을 빼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가 크지 않다. 고작해야 3~5mm 정도에 불과한 상처 크기다. 이 정도 작은 상처를 통해 나쁜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지만 그래도 수술 부위에 대한 소독은 꼼꼼히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수술 다음 날 다시 한번 병원을 방문해 상처 소독을 받도록 한다.

물을 마시는 여성물을 마시는 여성

수술 후 절개를 봉합하긴 했지만, 하루 정도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투메슨트 용액과 체액이 흘러나와 거즈가 젖어있을 수도 있다. 축축한 거즈를 떼어내고 소독한 다음 깨끗한 거즈를 대주면 상처 부위가 한결 빨리 아문다. 수술 다음 날 상처를 소독한 후에는 수술 부위나 상태에 따라 3~5일에 한 번 내원하도록 한다. 경과 관찰을 위해서다.

수술 후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을 하면 지방과 함께 체액도 많이 빠져나온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체액도 보충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미처 나오지 못한 투메슨트 용액을 빨리 배출시킬 수 있다. 수술 당일과 다음 날까지는 소화되기 쉬운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또한, 지방흡입을 한 직후에는 아무래도 수술 전보다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진다. 물론 1~2일이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하지만, 그동안은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특히 압박복을 벗을 때는 그 부위로 갑자기 피가 몰리면서 어지럼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앉아서 벗도록 한다.

수술 후 며칠 동안 한기를 호소하는 환자도 간혹 있다. 피하지방은 체온을 유지하는 방어막 역할을 해서 갑작스럽게 많은 지방을 빼면 한기를 느낄 수 있다. 이때 춥다고 전기장판이나 핫팩을 사용하거나 사우나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험천만한 일이다. 지방흡입 후 며칠간은 수술 부위가 드물게 남의 몸처럼 얼얼하고 감각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 감각이 둔해져서 뜨거운 것에 대한 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절대 금해야 할 행동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소재용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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