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최근 지방흡입 수술 회복 과정이 더디거나 부작용으로 오인하여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들의 가장 많이 질문해 오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피부가 울퉁불퉁해 보인다는 점이다.

큰 결심을 하고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는데, 피부에 고르지 못한 부분이 생겼다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지방흡입은 아주 예민한 감각과 정교한 기술을 요구한다. 지방을 뺄때 어느 부위에서는 지나치게 많이 빼고, 또 다른 부위에는 덜 빼면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

지방흡입지방흡입

지방흡입을 할 때에는 피부 표면 밑 지방층에서 골고루 지방을 빼면서 피부 표면을 매끄럽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피부를 절개하고 직접 지방층을 보면서 빼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손의 감각에 의지해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피부가 울퉁불퉁해 보이는 것은 전부 잘못된 지방흡입 수술 결과 때문일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간혹 지방흡입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뭉침으로 인해 피부가 일시적으로 울퉁불퉁해 보이기도 한다. 보통 지방흡입을 한 후 2주가량 됐을 때부터 뭉치기 시작한다. 뭉침 현상은 3주 때 절정을 향해 치닫다가 4~5주 때부터 풀린다.

따라서 피부가 울퉁불퉁해 보인다고 무턱대고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사람에 따라 덜 뭉치고 더 많이 뭉치는 차이는 있다. 하지만 회복 과정 중에 뭉쳐서 일시적으로 울퉁불퉁해 보이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가끔 딱딱한 뭉침은 다 풀렸는데 여전히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십중팔구 유착 때문이다. 뭉침은 만졌을 때 뭉치는 것처럼 딱딱하게 느껴지고, 유착은 살이 붙어서 분리가 안 되는 상태를 말한다.

유착이 너무 오래갈 경우, 전문의 진단 후 상태에 따라 리터치로 교정하거나 재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술을 받기 전이나 수술 후, 의료진과의 충분한 진단과 상담으로 수술 부작용 등의 위험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선호 365엠씨(mc)병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