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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병원에 오게 되는 동기는 밖에 보이는 혈관이 보기 싫어서이기도 하지만 다리에 생긴 불편한 증상 때문에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정맥류가 만드는 다리의 불편한 증상은 종아리와 발목에 오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대표적인 증상은 무거움, 저림, 통증, 부종, 경련(주로 자다가 쥐가 난다고 표현) 등이다. 그 외에도 다리가 뜨겁다, 시리다, 뭔지 모르겠지만 불편하다는 등 애매모호한 표현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여성의 다리여성의 다리

그런데 이런 하지정맥류 증상은 환자들 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환자는 위 다섯 가지 대표 증상이 모두 있는가 하면 어떤 환자는 한두 가지 증상만 심하고 다른 증상은 없는 경우도 있고, 밖에 보이는 하지정맥류는 매우 심한데도 불편한 증상이 전혀 없어 치료를 미루어 왔다고 말하는 환자도 있다.

또 어떤 경우는 외관상 보이는 비정상적인 정맥은 거의 없는데도 증상만 매우 심해 자기가 하지정맥류환자인지 모르다가 주변의 권유로 검사를 받아보러 오는 환자도 많다. 밖에 보이는 정맥의 양상도 환자마다 다르지만 불편한 증상도 다른데 그 이유는 하지정맥류의 원인 혈관이 문제가 생겨(역류가 발생하여)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양상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심장에서 다리로 온 동맥피는 다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난 후 정맥피가 되어 다시 심장으로 돌아 가야하는 데 그렇지 못하고 복재 정맥쪽으로 다 사용된 정맥피가 거꾸로 고이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 하지정맥류 이다. 이렇게 되면 복재 정맥은 다 사용된 정맥 피가 고여있는 주머니가 변질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다리의 불편한 증상은 단순히 복재 정맥이 확장되어 피가 고여있는 것 만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있는 피부 신경과의 상관관계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복재 정맥이 문제가 생겨 피가 고이게 되어 확장이 되면 주변에 있는 이 신경을 자극해서 불편한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 신경은 일반적으로 무릎아래에서만 복재 정맥 근처에 위치를 하게된다. 따라서 정맥류 증상은 모두 종아리 아래쪽에서 심하게 나타나지 허벅지 쪽으로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아무리 대복재 정맥이 많이 확장이 되어 피가 많이 고이고 정맥류가 심해도 이 신경을 자극하지만 않으면 별로 증상이 심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정맥확장이 별로 심하지 않더라도 이 신경이 대복재 정맥에 가까이 위치를 하면 불편한 증상을 아주 심하게 호소 할 수 있는 것이다.

피부신경과 복재정맥간의 위치변이는 다양하여 어떤 사람은 피부신경과 복재 정맥이 근접하여 위치하고 어떤 사람은 피부신경과 복재 정맥이 멀리 떨어져 위치한다. 따라서 하지정맥류의 불편한 증상이 심할수록 신경가까이 위치하는 복재정맥을 확실히 처리해야 수술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채영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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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클린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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