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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인상, 즉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화가 난 것처럼 보이다면 매우 속상할 것이다. 특히 돌출입을 지닌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뾰로통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뾰로통하다는 말은 사전을 찾아보면 “못마땅하여 얼굴에 성난 빛이 나타나 있다.”라는 뜻의 형용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돌출입은 왜 화가 난 얼굴로 보일까? 우선 돌출입의 원인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다.

돌출입돌출입

돌출입은 치아나 턱뼈가 앞쪽으로 돌출되어 그 결과 입이 나와 보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골격적으로 위턱이 전방으로 발달해 있거나, 치아가 커서 턱뼈 안에 모두 배열되기 어려운 경우 앞쪽으로 돌출되는 경우이다. 인종적으로는 흑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그다음으로는 동양인 특히 한국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얼굴이다.

돌출입을 지닌 사람들은 코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고, 입술살이 모자라서 입을 다물기 위해서는 강한 긴장이 필요하다. 그 결과 입술의 라인이 역 V자로 보이기 때문에 뾰로통하게 보이는 것이다. 입술을 다물면 아래턱 근육들에 긴장이 들어가서 무턱처럼 보이거나 골프공의 무늬처럼 아래 턱살이 울퉁불퉁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상대적으로 입술 살이 부족하므로, 평상시에는 입을 벌리고 있거나, 대화 중에 침이 튀는 경험을 돌출입을 지닌 사람이라면 적지 않게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미용적인 문제뿐 아니라, 이렇듯 불편한 돌출입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면, 우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치아교정이다.

앞니를 후방으로 이동시켜, 입술이 자연스럽게 다물리게 하고, 상대적으로 코와 턱끝이 또렷하게 만들어준다. 치아를 이동시키려면 뒤쪽에 공간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대부분 작은 어금니를 뽑게 된다. 대칭과 치아의 맞물림을 위해 상하좌우 4개의 발치가 필요하며, 아래보다 위가 심하게 튀어나온 경우는 위쪽 2개만 발치하기도 한다.

돌출입에서 발치공간은 앞니가 가능한 후방으로 많이 이동하는 것이 유리한데, 치료의 역학상 작용반작용의 원칙이 작용하므로, 어금니가 앞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현상은 아래치아보다 위쪽치아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데, 뼈의 밀도 차이 즉, 골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전의 치아교정에서는 어금니의 전방이동을 막기 위해 헤드기어 등의 구강 외 장치나 입안의 복잡한 장치를 많이 사용하였으나, 최근의 미니 스쿠루( 혹은 미니 임플란트)를 이용한 교정으로 발치 공간을 돌출개선을 위해 고스란히 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미니 스쿠루는 치과용 임플란트와 성분이 거의 비슷하나, 작으므로 잇몸에 삽입이 용이하고, 교정 중간이나 교정 후에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잇몸에다 장치한다는 것에 관해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나, 비교적 안전하고, 통증이 심하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발치 공간을 폐쇄하고, 치아의 맞물림과 배열을 마무리하면 돌출교정은 마무리가 된다.

대략적으로 2년 내외의 치료기간이 소요되며, 교정치료 후에는 보정기라는 유지장치를 장착하여야 한다. 유지장치는 스스로 탈착이 가능하므로, 중요한 대화나 식사, 잇솔질시에는 잠시 빼어둘 수가 있다.

치아교정으로 효과가 미미하거나 치료 기간의 단축을 원한다면, 수술교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돌출입의 수술교정은 2가지로 나뉘는데, 치아교정처럼 이를 뽑고, 앞니쪽 뼈를 절단하여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전치부 분절골 수술이 한가지이고, 위턱과 아래턱을 모두 움직이는 양악수술이 그 하나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현성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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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성 서울퍼스트치과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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