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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끝이 보이는 않는 불경기의 여파로 남녀 모두 혼술, 혼밥을 즐기고 결혼도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남녀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조사한 ‘불경기라서 결혼하는 데 어떤 악영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초과근무 증가’(남 28.7%, 여 29.5%)를 1위로 꼽았고, ‘급여인상 억제’와 ‘만남 기회 감소’ 등이 뒤를 이었다.

치열한 취업난의 경쟁을 뚫고 회사에 취직하니 반복되는 야근과 과도한 업무에 녹초가 된 상태에서 남녀 간의 사랑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현 상황이 필자도 치열하게 이해가 된다.

이러한 지속되는 경기 침체기에는 여성과 남성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여성은 무거운 사회적 분위기 환기와 함께 심리적 위축감을 타파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진한 립스틱과 화려한 화장, 짧은 치마를 선호해 더욱 화사해지고자 한다.

반면 남성의 경우 고용침체와 퇴직자 증가, 외식비의 상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성생활 기회가 많아지면서도 과도한 스트레스의 누적으로 실제 성생활에서 발기 부전이 나타나고 성생활 시간도 현저히 떨어진다.

고민하는 남자고민하는 남자

미국 캔자스대학교 길라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불경기에 남자들은 더 많은 잠자리 파트너를 찾는다고 한다. 길라스 교수는 생존의 위협을 느낀 남성들이 성적으로 어떤 경향을 띠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실험에 참가한 남성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병세가 깊어 살아남기 어렵다”고 거짓으로 알려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단순한 치통을 앓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죽음을 통보받은 남성들은 치통이라고 진단받은 남성에 비해 야한 사진에 성적으로 더욱 즉각적이고 강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진화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데, 남자는 생존에 위협을 느끼면 순간적으로 더 많은 자식을 낳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이며 자신의 유전자를 여기저기에 많이 뿌려놓아 최소한 그중 일부라도 살아남기를 바라게 된다.

남자는 생존에 위협을 느끼면 ‘단기간 짝짓기 파트너’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한 명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 하지만 여성에게는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불황에는 과도한 단기간의 사랑이 증가하고, 이러한 현상은 낯선 성 파트너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과 과도한 긴장감을 나타나게 해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렇게 불경기에 더욱 증가하는 발기부전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발기부전을 치료할 경제력이 없다는 핑계는 더는 통하지 않을 정도로 수백 종의 저렴한 발기부전 복제 약이 있는 현시대는 불경기 발기부전 치료에 최적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들이여! 경제가 침체하였다고 우리 남성들의 성 활력마저 침체시키지는 말자. 저렴한 치료비용으로 얼마든지 발기부전은 극복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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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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