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나 항문에 언제부터인가 만져지는 오돌토돌한 무언가. 이 오돌토돌한 돌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증상을 방치하면 돌기가 점점 커져 생식기나 항문을 뒤덮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증상은 곤지름이라 불리는 '콘딜로마(condyloma)' 증상으로, 이 질환은 HPV 라고 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만 나타나기 때문에 주변 부위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눈을 가리고 있는 여성
콘딜로마는 남성이나 여성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생하는 곳이 생식기나 항문 주위라 성병으로 구분되며, 여성의 경우 인체 부위 특성상 초기에는 발견하기 쉽지 않아 증상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난 후에 발견 되어 치료도 더 힘든 경우가 많다.
콘딜로마가 나타나면 크기가 커지면서 스치면 통증이 나타나고 출혈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어떠한 통증이나 출혈이 없어서 발견하기 쉽지 않다.
바이러스 질환인 콘딜로마는 성접촉으로 인한 전염성이 50%로나 될 정도로 주로 성접촉이나 성관계에 의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비위생적인 공중목욕탕이나 공중화장실 등에서도 감염될 수 있지만 드물며, 보통은 콘딜로마 바이러스인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성접촉을 했을 때 전염되면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콘딜로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HPV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성관계를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면역력을 강하게 키워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주변환경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스트레스나 과로, 흡연과 음주를 피하면서 운동이나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는 등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콘딜로마는 면역력과 관련된 질환이라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는 하지만 이는 극소수의 확률이며, 병변을 제거해도 곤지름 바이러스가 인체에 잔존해 있으면 수개월 내에 다시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 증가를 위한 개인의 관리와 함께 한방 면역치료를 병행하여 면역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이용한 곤지름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은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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