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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등 여드름은 항상 노출되는 얼굴 여드름보다 타인에게 보일 일이 적지만, 날씨가 따뜻해지고 얇은 옷을 입기 시작하는 봄과 여름, 그리고 결혼을 앞둔 웨딩 시즌에 많은 환자의 고민거리가 된다. 하지만 등 여드름의 치료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가을과 겨울철이 오히려 등 여드름을 장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기이다. 등 여드름은 왜 발생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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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여드름의 발생 원인은 얼굴 여드름과 큰 방향에서 비슷하다. 좋지 않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호르몬 불균형, 피지의 과분비로 각질 과각화, 모낭의 여드름균 증식과 모낭 내의 염증 상태가 등 여드름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옷의 섬유가 거칠고 자극이 되거나 세제가 남아있는 의류, 손으로 만지는 자극이 더해지면 등 여드름이 심해지고 등에 색소침착과 여드름 자국까지 남길 수 있다. 피부가 두껍고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등은 크기가 큰 농포성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이 남기 쉬운 부위이다.

등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에 직접 닿는 옷의 소재부터 관리해야 한다. 땀을 잘 흡수하고 자극이 적은 면 소재나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선택하고, 옷을 세탁할 때는 세제가 잔류하지 않도록 적절한 양의 세제를 사용하며 충분히 헹구도록 한다.

두 번째로, 샤워할 때는 등에 손이 닿지 않아서 남아있기 쉬운 비누 거품과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과도한 각질이 쌓이는 것은 좋지 않지만, 때를 자주 밀어서 피부에 자극이 과도한 것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등을 닦을 때는 부드러운 스펀지나 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주 2회 정도 반신욕으로 땀을 배출해주는 것도 등 여드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지선을 자극하는 상부 열감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화농성 여드름이 심할 때는 반신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 등 피부가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얼굴에도 바를 수 있는 수분크림을 사용해 보습을 해주면 등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일단 등 여드름이 발생했다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 손으로 잡아 뜯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드름 자국과 흉터가 한 번 발생하면 치료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므로, 처음부터 흉터를 남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등 여드름이 발생하면 좁쌀 여드름 단계에서 손대지 말고 바로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 등 여드름의 원인은 상체의 기혈 순환이 저하된 것, 위장과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것, 상체로 열이 몰리는 것 등과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 몸속 장기의 기능 저하와 체열의 불균형이 원인이 되어 여드름이 발생하였다면,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열을 인체에 고루 순환시키는 작용을 하는 침과 한약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등 여드름에서 염증이 소실되고 색소 침착과 여드름 자국만 남았을 때는 한약재가 함유된 한방필링 치료로 묵은 각질층을 탈락시키고 새로운 각질층의 형성을 촉진해준다. 등 여드름과 자국의 치료는 최소 3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등을 노출해야 하는 일정 직전이 아니라 몇 개월 전에 미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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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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