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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새해에는 비만에서 탈출하기 위해, 혹은 봄이 오기 전에 아름다운 체형을 갖기 위해 지방흡입 상담을 요청하는 환자들이 많다. 최근 만난 대학생 환자도 오랫동안 고민하던 하체 비만에서 탈출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선택했다고 했다. 체형 분석 결과 체지방률이 30% 정도 확인됐다. 순간, 기대에 찬 눈빛으로 질문한다.

“그럼 지방흡입 하면 체중에서 30%가 빠지나요?”

체중계체중계

아쉽게도 지방흡입을 한다고 체중이 확연하게 빠지지는 않는다. 지방은 부피보다 아주 가벼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순수 지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방 1,000cc의 무게는 약 300g~400g이다. 물 1,000cc가 약 1kg의 무게인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실제로 과체중 이상의 여성인 경우 복부지방흡입을 하면 대부분 3,000cc 정도는 충분히 흡입이 가능하다.

무게로 환산하면 대략 1kg 정도다. 복부지방흡입도 이 정도인데, 복부보다 지방이 많지 않은 허벅지, 팔뚝, 종아리 지방흡입을 선택하면 체중에는 큰 변화가 없을지도 모른다. 전신지방흡입을 한다 해도 수술만으로 5~6kg 이상 체중이 줄어들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실제 체중이 많이 줄지 않아도 지방흡입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방은 가볍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같은 몸무게라 해도 체지방이 많은 사람이 신체 사이즈가 더 크다. 체중의 변화는 미미하더라도 사이즈의 변화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수술 후 부기가 빠지고 회복되면서 신체 라인의 변화를 스스로 느낄 수 있다.

물론, 지방흡입 후 어떻게 관리하느냐 또한 최종 수술 결과를 만드는 열쇠이기도 하다. 그래서 환자에게 수술 후 현재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속해서 강조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체중이라는 숫자보다 올바른 생활습관이다. 이미 지방흡입을 통해 신체 사이즈는 줄었으니, 생활습관 등을 교정하면서 아름다움을 평생 유지할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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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365엠씨(mc)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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