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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되면 건조한 날씨로 유·수분의 균형이 조절되지 않아 얼굴에 하나둘 좁쌀여드름이 올라오는 일이 흔하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내버려 두다 뒤늦게 후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꼭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잠을 자지 못했거나 과음한 다음 날,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고 잠을 자고 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오돌토돌하게 좁쌀여드름이 올라와 고민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병변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속에서 수일 길게는 수십일 동안 잠재되었던 여드름 씨앗이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 피부 밖으로 나타난 것이다.

보통 초기 관리를 잘하면 금방 사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적절한 관리를 하기보다는 좁쌀여드름을 쥐어뜯거나 압출기, 면봉, 청결하지 않은 손톱 등으로 눌러 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잘못된 처치는 오히려 2차 후유증으로 이어지면서 염증성 여드름으로 번지거나 주변 피부조직까지 손상되어 붉은 자국, 색소침착, 함몰성 흉터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피부 외용제나 팩, 패치 등으로 관리하다 보면 잠시 잠깐 좋아진 것으로 보여도 결국 잠재된 씨앗이 제거되지 않아 오히려 염증이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난 병변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잠재된 씨앗까지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고민피부고민

이와 같은 좁쌀여드름은 외부자극 외에 잘못된 생활습관과 몸속 내부 장기의 불균형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질환 저하나 해독기능 저하, 여성의 경우는 냉대하나 생리통 등 여성 질환이 동반되는 자궁 기능의 저하로 몸속에 열과 노폐물, 독소가 쌓여 발생한다.

따라서 외/내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좁쌀여드름을 무분별하게 압출하기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모낭염, 아토피, 지루성피부염이나 홍조 등 기타 피부질환이 동반되는지 여부와 좁쌀여드름의 상태, 모양, 크기, 깊이는 물론 여드름이 있는 부분의 표피층과 진피층의 손상된 정도를 진단하여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피부는 몸속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육안으로 보이는 병변 외에 잠재된 씨앗를 제거하고 체질에 따른 신체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피부의 재생력을 길러주어 좁쌀여드름을 제거하고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전성은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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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은 피브로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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