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지방흡입을 했는데 처졌던 힙이 올라갔어요”
허벅지 지방흡입 후에 처졌던 힙이 올라갔다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그렇다면 힙업은 어느 정도 가능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힙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허벅지
허벅지 지방흡입을 하면 분명 힙이 위로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든다. 다리도 훨씬 길어 보인다. 엉덩이 윗부분은 그대로지만 엉덩이 아랫부분, 특히 팬티를 입었을 때 보기 싫게 빠져 나온 부분을 없애주고, 엉덩이와 허벅지가 만나는 부분의 지방을 제거하기 때문에 힙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온전한 의미에서의 힙업은 아니지만 허벅지 지방흡입으로 얼마든지 힙업 효과를 낼 수 있다.
힙업 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 재미난 표현이 있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연결된 곳에서 볼 수 있는 ’바나나 폴드’가 그것이다. 바나나 폴드는 엉덩이 아랫쪽에 살이 많아 두 겹으로 겹쳐지면서 마치 바나나 모양으로 라인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바나나 폴드가 생기면 엉덩이가 처져 보일 뿐 아니라 엉덩이 양쪽의 크기가 비대칭처럼 보인다. 게다가 좌우의 힙 라인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수영복이나 짧은 하의를 자신 있게 입기 어렵다.
바나나 폴드에 허벅지 지방흡입을 통해 교정을 하면, 균형 잡힌 힙 라인 뿐 아니라 힙업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특히, 바나나 폴드의 경우 셀룰라이트도 잘 쌓이기 때문에 허벅지 지방흡입 수술로 제거하면 셀룰라이트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방흡입을 할 때 엉덩이 아래 허벅지 쪽 지방을 너무 많이 흡입하면서 부작용으로 없었던 바나나 폴드를 얻는 경우도 종종 늘고 있다.
허벅지는 신체 부위 중 지방흡입하기 가장 까다로운 부위로 통한다. 복부처럼 평면이 아니라 원통처럼 곡선을 그리기 때문에 지방을 빼는 일 자체도 까다롭다. 또한, 어떤 부위보다도 전문의의 미적 감각이 필요하다. 허벅지 라인을 예쁘게 만들려고 무조건 지방을 빼서는 안 된다. 지방을 뺄 곳과 남겨둘 곳을 적절히 안배해야 하는데 사람마다 지방 분포도가 다르기 때문에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힙업 효과도 얻고, 부작용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허벅지 구조를 잘 알고 이해하면서 수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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