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곤지름이란 사마귀 질환의 일종으로, 성기나 항문 주변에 발생한 사마귀를 통칭한다. 곤지름의 증상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가장 흔하게 알려져 있는 성 매개 감염병의 하나다. 성 매개 감염병이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질환을 뜻한다.

곤지름의 발생 원인은 HPV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이다. 이러한 HPV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서로 전염되기 쉽기 때문에, 곤지름 또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곤지름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브로콜리 모양과 같이 울퉁불퉁한 형태를 가진 조직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반구형으로 튀어나와 있거나 점처럼 생긴 조직이 볼록하게 나와있는 형태를 가지기도 한다. 만약 뭔가 튀어나온 조직이 성기나 항문 주위에 만져진다면 곤지름 증상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곤지름으로 의심되는 조직이 보인다면, 조직의 제거 뿐만 아니라 반드시 원인바이러스인 HPV까지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성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성

하지만, 어떤 환자들은 곤지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특히 남성 환자들이 그러한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곤지름이 대체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남성 곤지름 증상은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소수의 환자들에게 가려움이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발생부위가 요도입구나 항문입구인 경우에는 배변 시에 출혈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곤지름의 원인인 HPV는 크게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저위험군은 단순히 사마귀조직만을 만들어내는 유형으로 HPV6과 HPV11이 대표적이다. 고위험군은 추후에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유형으로 HPV16과 HPV18이 대표적이다.

▲ 남성 곤지름에 대한 연구 결과

2013년에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Prevalence and determinants of high risk Human Papillomavirus infection in male genital warts”에 의하면, 남성 곤지름 증상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결과가 나와있는데 그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곤지름의 발생 연령대는 17세부터 68세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HPV 고위험군 감염과 연령과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는다.

2) 곤지름의 발생 개수 또한 HPV 고위험군 감염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3) 곤지름은 음경부위(65%), 음경기저부(32%), 치골부위(12.%)의 순서로 많이 발생하는데, 음경기저부와 치골부위의 곤지름은 HPV 고위험군 감염과 연관성을 가진다.

4) 곤지름의 형태는 대부분 첨규형(88%)인데, 그 외의 형태인 경우 HPV 고위험군 감염과 연관성을 가진다.

5)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인 경우 HPV 고위험군 감염과의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남성 곤지름 증상, 형태, 발생 부위에 따른 HPV 고위험군 감염과의 연관성을 정리할 수 있다.

남성 곤지름 환자에게서 HPV의 고위험군 감염은 추후 본인에게는 음경암, 생식기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며, 배우자에게 전염될 경우 여성 곤지름, 자궁 경부 이형성증, 자궁 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소지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곤지름 치료에 있어서는 비록 자각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원인 바이러스 HPV까지 없어질 수 있도록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병국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유병국 노들담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