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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선생님, 지방흡입만 하면 더 이상 다이어트는 필요 없죠?” “지긋지긋한 뱃살!! 수술만 끝나면 이제 헬스장도 그만 다닐 거에요!”
지방흡입 수술을 하기 전, 기대와 결의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외치는 환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최소 20년 넘게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라는 슬로건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온 그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대견하다. 그만큼 다이어트가 큰 부담이었을테니 말이다. 그러나 이들의 외침처럼 과연 지방흡입을 하면 더 이상 체중을 빼지 않아도 될까?

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는 사람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는 사람

지방흡입 후 더 이상 체중이 늘지 않으면 예뻐진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울룩불룩 튀어나온 체지방이 없어졌기 때문에 후 관리를 꾸준히 진행하면 지방흡입 만으로도 아름다운 몸매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왕이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을 하면 지방보다 근육이 더 많은 상태가 되는데, 체중을 감량해 근육량을 조금 줄이면 몸매가 더욱 예뻐진다. 수술만 했을 때와 이후 체중감량을 병행했을 때의 만족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체중을 얼마나 감량해야 할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현재 체중의 딱 10%만 빼는 것을 추천한다.

지방흡입을 하는 사람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전체적으로 살이 많이 찐 유형과 특정 부위에 지방이 몰린 유형이다. 살이 많이 찌지 않은 특정부위 비만의 경우 이미 표준체중이거나, 2~3kg 초과한 정도여서 건강상이나 미관상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살이 많이 찐 비만형이다. 이들의 경우 자칫하면 10kg 이상을 감량해야 표준체중에 다다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의지가 강하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다. 우선 현재 체중의 10% 정도만 감량할 목표를 세우자. 지방흡입을 하고 현재 체중의 10%만 줄여도 그 이상으로 감량한 것처럼 보인다. 수술을 통해 체지방을 제거했기 때문에 신체 사이즈는 큰 폭으로 준다.

10% 감량에 성공하면 대부분 정체기가 온다. 말 그대로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조바심내지 말고 현재 체중을 유지하면 된다. 살을 어떻게든 빼겠다고 다이어트 강도를 높이면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일단 10% 감량에 성공하면 그 이후엔 적당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 유지에 집중한다. 유지하는 것만으로 평생 숙제였던 다이어트를 완료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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