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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편평사마귀는 HPV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피부질환의 한 종류이다. 흔히 20~30대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40대 이상의 여성이나 20대 이하의 여성, 그리고 남성에게도 의외로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편평사마귀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사마귀 조직의 형태가 편평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크기도 작은 편이라 좁쌀여드름이나 점, 광택태선 등과 같은 다른 질환과도 혼동하기 쉽다.

두려운 남자두려운 남자

증상은 무증상인 경우가 가장 많으며, 가려움이나 색소침착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러한 편평사마귀가 발생하는 원인은 HPV라는 바이러스이다. HPV는 그 유전자형에 따라 150~200여 가지의 종류로 구분되는데,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HPV는 HPV6, HPV11, HPV16, HPV18 등이 있다.

이 4가지의 HPV는 자궁경부암 백신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HPV는 우리말로 인유두종바이러스라고 하며,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감염되어 사마귀조직을 만드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사마귀 조직 중에 하나가 바로 편평사마귀이다.

편평사마귀를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제거치료이고 하나는 면역치료이다. 제거치료는 레이저 치료와 같은 치료법을 사용하여 사마귀조직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단기간에 사마귀를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편평사마귀의 개수가 많을 경우 시술이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점과,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면역치료는 편평사마귀의 원인인 HPV를 몸 안에서 없애는 방식의 치료법으로, 원인바이러스를 제거하여 사마귀조직이 자연스럽게 탈락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치료방식이다. 치료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재발하지 않고 나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편평사마귀는 왜 갑자기 번지는 것일까? 사마귀 조직의 개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마귀를 만드는 원인 바이러스가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 컨디션 저하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이다. 과로 등 무리한 생활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지면 당연히 면역력도 저하되고, 면역력이 저하된다는 것은 바이러스를 막아낼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바이러스의 활동능력의 증가이다. 사마귀조직 안에는 바이러스가 들어있는데, 조직을 잘못 제거한 경우 사마귀 조직 안에 있던 바이러스가 밖으로 유출되며 주변 피부/점막조직으로 전염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새로운 사마귀 조직이 생길 수 있다.

셋째, 면역관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출산 전후에 면역이 약해지는 시기가 나타날 수 있는데, 몇 개 없던 편평사마귀가 임신 중, 출산 전후에 갑자기 많이 늘어났다고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이러한 경우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편평사마귀가 갑자기 번지는 것은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바이러스의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여기에서 치료방법도 나오게 된다. 면역을 강화하여 바이러스의 활동을 없앨 수 있다면, 편평사마귀가 번지거나 재발하지 않고 나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병국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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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국 노들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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