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다이어트와 요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다이어트를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은 안다. 살을 빼기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TV 프로그램에서 피나는 운동과 식이조절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나오는 연예인들도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 몸의 항상성’ 때문이다.

뚱뚱한 여성뚱뚱한 여성

오랫동안 60kg의 체중이었다면, 우리 몸은 그 몸무게를 기억한다. 그래서 조금 많이 먹었다고 금방 살이 찌지도 않고, 반대로 덜 먹었다고 바로 빠지지도 않는다. 이러한 항상성 때문에 목표체중에 도달하더라도 최소 6개월은 그 몸무게를 유지해야 한다.

다이어트의 최대의 적인 요요,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더욱 근본적인 대책으로 지방흡입 수술을 꼽을 수 있다.

지방세포는 신축성이 매우 뛰어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한정된 개수를 가지고 있더라도 몸속에 지방이 많이 들어오면 최대 400배까지 커질 수 있다. 특히 요요가 여러 번 반복되면 지방세포의 성질 자체가 변하여 그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태에서 쉽게 줄지 않는다. 지방흡입 수술은 이러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수술로, 수술 후에 요요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낮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흡입을 하면 요요의 공포에서 평생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100%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지방흡입을 할 때 지방을 다 빼지 않고 1/4~1/5가량 남겨둔다. 지방을 모두 빼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고 쭈글쭈글해져 미적 아름다움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남긴 지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요요와의 ‘잘못된 만남’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앞에서 설명했지만, 지방세포는 최대 400배까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통해 요요라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탈출해 평생 아름다운 몸매를 가질 것이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요요를 경험하지 않을 쉬운 방법이 있다. 수술할 당시의 체중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수술 당시 체중이 60kg이었다면 60kg을, 75kg이었다면 75kg을 유지한다면 지방흡입 수술 이후에 요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수술 당시보다 체중을 줄이면 금상첨화다. 이미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 개수가 대폭 줄어든 상태인데 체중까지 줄어든다면 남아있던 지방세포의 크기마저 줄어 더욱 아름다운 몸매를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지방흡입 수술의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힘들게 다이어트를 하고 지방흡입 수술을 하는 것보단 체중이 많이 나갈 때 먼저 지방흡입을 한 다음 꾸준한 다이어트를 한다면 오히려 요요도 줄이고 수술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선호 365엠씨(mc)병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