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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평균 출산연령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보통 30대 중반 이후에 출산을 하게 되면 20대에 비해서 조산,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태아염색체이상 등의 위험도 함께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출산 전 후 무엇보다도 산모의 건강체크와 관리가 중요하며, 건강검진을 통해서 질환을 미리 예측하고 미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침대에 누워 있는 임신부침대에 누워 있는 임신부

꼼꼼하게 출산 전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성은 임신을 한 후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는다. 자신 외 생명을 키워야 하는 만큼, 체내 영양소 축적이 늘어나 체중이 증가하며, 호르몬 분비의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그리고 임신 기간 동안에는 생식선자극호르몬,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 릴렉신 등 각종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고 이들 호르몬을 통해 임산부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차후 출산을 위해 골반의 신축성을 높여주게 된다. 그러나 출산 이후에는 뱃속에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다시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찾아오면서 심신(心身)의 상태가 큰 기복을 겪게 되고, 이에 따라 바른 산후관리가 필요한데, 이 시기 자칫 산후관리가 소홀할 경우 각종 산후 후유증인 산후풍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산후풍 증상에는 관절이 시리고, 전신 무력감 및 통증, 수족냉증, 부종, 오한 및 얼굴의 화끈거림, 골반통 등이 있다. 산후조리는 출산 후 여성 건강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임신을 하면서 급격하게 늘어난 양기가 출산과 동시에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면서 음양의 균형이 흐트러지기 쉽다.

따라서 산후조리 과정을 통해 양기를 보충해서 양기가 급하게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래야 몸에 냉기가 돌고 관절과 근육의 통증이 발생하는 산후풍도 예방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봤을 땐 적어도 3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는 사실 산후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산모건강에 좋다. 하지만 일을 해야 하는 워킹맘부터 가사일과 아이양육까지 해야 하는 대한민국 여성의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더군다나 출산연령이 좀 늦어진 상태라면 산후풍의 증상은 좀처럼 낫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실상 산후풍은 원인 모를 통증이 있는데 정확한 원인을 할 수 없고 어떤 상해로 인한 외부적인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치료에 있어서는 더욱 답답한 병증이라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산후풍의 원인에 대해 한기(寒氣)의 체내 침범, 어혈과 담으로 인한 기혈순환의 장애, 출산 후 원기부족과 체중변화 및 출산으로 인한 각종 관절의 과다 사용을 꼽고 있다. 이런 산후풍의 원인인 저하된 산모의 기력을 보하고, 호르몬 조절을 도울 수 있도록 산후보약 등을 통한 내치(內治)와 온열요법, 침치료 등을 통한 외치(外治)를 병행하고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건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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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건양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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