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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8월 무더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더위에 지쳐서 휴가를 떠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바쁜 일정 속에서 휴가를 가지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 여름철이 되니 더운 날씨 탓인지 몰라도 교통량도 증가하고 졸음운전이나 휴가철 교통사고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뉴스에서 보면 휴가 갔다가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사망하거나 큰 사고를 당해서 주변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걸 증명하듯이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의하면 휴가철인 7~8월에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14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13명이 사망하고, 94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지만 서로가 양보하고 졸음운전을 미리 예방해서 교통사고가 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목을 잡고 있는 여자 목을 잡고 있는 여자

교통사고는 한 번 나면 정말 큰 부상이 아닌 이상 당장 증세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교통사고 후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목, 허리 혹은 전신통증, 팔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부터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이 대부분 나타난다. 그 중에서 오늘은 교통사고후유증 중 하나인 목디스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목에 가장 충격이 큰 것은 추돌사고다. 갑작스럽게 차량이 출동하면 운전자의 머리가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튕겨나간다. 이때 목이 심하게 흔들리고 목뼈를 지지하는 힘줄과 인대 및 근육에 손상을 입으면서 목디스크의 위험이 높아진다.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목을 많이 다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외부충격이나 압박에 손상을 입기 쉬운 목의 해부학적 구조 때문이다. 목뼈는 척추의 윗부분에서 머리만 지탱하므로 허리를 지탱하는 허리뼈에 비해 크기도 절반이 안 될 정도로 작고,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 또한 작다.

목디스크는 경추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하는데 목을 중심으로 어깨와 팔 부위에 통증과 저림 현상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목을 움직이기가 힘들고 목을 들고 있기만 해도 통증을 겪게 된다. 그리고 목을 움직이면 저리는 느낌이 양팔로 내려오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편타성손상이라고 하는데, 목뼈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움직여서 생기는 손상이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후 통증과 운동 제한이 느껴지거나 다른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때 치료는 뼈, 근육, 건, 인대 등 신체의 근골격계뿐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 등을 유발하는 원인까지 치료해야 후유증을 충분히 덜어낼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위해 한방에서는 근본적으로 어혈 치료를 바탕으로 둔다. 어혈이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혈(血)’로서 순환하지 못하고 혈관 외에 머물러 있는 것은 모두 어혈이라고 한다. 사고로 생긴 목디스크의 경우에도 한약이나 물리치료, 부항, 뜸, 약침요법 등을 통해 어혈을 풀어주고 근골격계의 회복을 돕는다.

무엇이든 오래 두면 치료기간은 길어지고 고통도 더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하도록 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건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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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건양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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