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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지방흡입 후 멍은 어느 정도 드는지?

​멍이 하나도 들지 않으면 좋겠지만, 지방흡입을 하면 어느 정도 멍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멍은, 피부와 연결된 모세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혈액의 철분 성분이 산소를 만나 산화되면서 퍼렇게 변하는 것이다. 지방흡입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전보다 출혈을 최소화시키기는 했지만 출혈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 지방흡입 후 멍은 동반되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비만한 남자의 배를 만지는 여성 트레이너비만한 남자의 배를 만지는 여성 트레이너

​Q. 기술적으로 멍이 덜 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멍은 결국 출혈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출혈을 줄여주면 된다. 지방흡입을 할 때 혈관 수축용으로 주입하는 약물이 있는데, 이 약물을 피부 바로 아래층까지 골고루 촘촘하게 넣어 혈관을 잘 수축해주면 그나마 출혈을 줄일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약간의 출혈은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피부 아랫부분에 있는 지방을 아주 두껍게 남겨두면 멍이 안 들 수도 있겠지만, 지방흡입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적절한 방법은 아니다.

​Q. 압박복을 입으면 멍이 덜 든다는 이야기도 있다?

​압박복을 착용하면 멍을 덜 들게 할 수 있다. 수술을 할 때도 피가 나지만, 수술 후에도 1~2일 정도는 약간의 출혈이 지속된다. 수술 후 압박복을 입으면 상처를 눌러주는 효과가 있으면서 출혈을 줄여 그만큼 멍이 덜 들게 할 수 있다. 수술 당일부터 바로 압박복을 입으면 더 효과가 크다. 초반에 불편하다고 압박복을 덜 입거나 아예 벗어버리면 상대적으로 멍과 부기가 심할 수 있다. 압박복은 수술 후 초반에 잘 입는 것이 중요하다.

​Q. 사람에 따라 멍이 드는 정도로 다른지?

​부기, 통증처럼, 멍도 개인차가 크다. 어떤 사람은 멍이 들어도 빨리 없어지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마치 심하게 두드려 맞은 듯 시퍼렇다 못해 시꺼멓게 들기도 한다. 지방을 빼보면 어떤 사람이 멍이 더 심하게 들지 대략 짐작이 된다.

지방의 색깔이 기름처럼 노란색에 가까우면 멍이 덜 들고,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멍이 더 든다. 흡입한 지방의 색깔이 빨간 것은 피가 섞여 있다는 증거다. 지방 색깔이 붉을수록 출혈이 많았다는 것으로, 이 경우 멍이 심하게 들 가능성이 높다. 같은 지방층이라고 해도 섬유질이 많은 지방층에는 혈관이 더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런 섬유성 지방일수록 지방이 빨갛게 나오고 멍도 더 많이 든다.

Q. 섬유성 지방은 어떻게 구분 가능한가?

​섬유성 지방은 한마디로 '질긴 지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선천적으로 타고 났든지, 운동을 많이 했든지, 어떤 형태로든 막에 자극을 많이 주면 섬유질이 질겨진다. 섬유성 지방은 겉으로 만져지거나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초음파를 통해 섬유질의 많고 적음을 가늠할 수 있다.

​Q. 멍이 사라지는 기간은?

​대부분 멍은 1주일만 되어도 상당히 옅어지고, 진한 멍도 2주면 없어진다. 2주 정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라면 다시 원래의 피부를 찾을 수 있다. 간혹, 나이가 많거나 특이체질인 경우 멍이 3주 정도 지속되는 이들도 있다.

드물지만 100명 당 1명 꼴로 팔 안쪽이나 허벅지 안쪽, 발목 부분에 멍이 없어지는 시간이 충분히 지났는데도 약간 어두운 색으로 피부 착색이 되는 일도 있다. 이런 경우도 대부분 6개월 정도 지나면 소멸된다. 착색이 된다해도 다른 사람이 알 정도로 심한 경우는 극히 없고, 카복시테라피 등의 시술로 해결이 가능해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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