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틀니를 사용하시면 알아두실 사항이 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식사 시 잇몸이 아프다
틀니를 끼고 식사를 하시면 잇몸에 자극이 가해져서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이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 굳은 살이 돼서 좋아지지만 초반에는 힘을 균형적으로 맞추어야 하므로 치과에 방문하셔서 많이 닿는 부분을 조절하시면 좋습니다.
2. 발음이 샌다
틀니를 끼면 권투선수들이 끼는 마우스피스랑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발음이 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매일 신문이나 책을 소리 내서 30분 읽으면 발음이 점점 좋아집니다.
치아를 발치하고 입안에 공간이 많아지면 혀의 사이즈가 커집니다. 그래서 발음 시 혀 짧은 소리가 나는데 틀니를 계속 착용하고 계시면 혀의 사이즈가 정상적으로 되고 발음도 좋아집니다.
미소 짓는 남성 노인
3. 볼이나 혀가 씹힌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치아를 발치하고 오래되면 혀뿐만 아니라 볼도 커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틀니를 입에 넣고 씹게 되면 혀랑 잇몸 공간을 침범하게 돼서 답답함을 느끼고 식사 시 혀나 볼을 씹게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혀랑 볼이 원래대로 사이즈가 돌아가면서 씹히는 것이 점점 좋아집니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너무 씹는 음식 보다는 적게 씹어도 되는 예를 들어 계란찜이나 두부 등 부드러운 음식으로 적응을 하신 후에 서서히 강도를 높여서 음식을 드시는 것이 적응하시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잇몸이 튀어나온 느낌이다
처음에 틀니를 장착하면 아무래도 이물감이 있어서 불편하기도 하고 입안에 가득 뭐가 있는 느낌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잇몸이 튀어나와서 입이 전체적으로 나온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처음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입니다.
조금 지나면 서서히 입술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입술이 댕기는 느낌이 덜하고 잇몸도 덜 나와 보입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잇몸이 나와 보이시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고 오히려 잇몸이 들어가 보이면 입술 주위에 주름이 생겨서 나이가 더 들어 보일 수 있습니다.
5. 이가 잘 안 씹힌다
부분 틀니는 남아 있는 이가 있어서 씹는 패턴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니라 좀 낫지만 완전 틀니 환자의 경우는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새로운 이를 넣어야 하므로 치아뿐만 아니라 턱관절도 새로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 치아는 턱관절의 움직임으로 씹는 행위를 하기 때문에 턱간절의 움직임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오랫동안 해 왔던 턱관절 운동 방향이나 패턴을 기억하지 못해서 씹는 것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씹는 행위를 하게 되면 예전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턱관절의 움직임이 일정하게 되고 씹는 힘도 쎄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서서히 강도를 올려서 드시면 나중에는 완전 틀니 환자 분들도 고기와 김치를 다 드실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우성재 (치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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