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자궁선근증은 자궁 근육층 내에 자궁 내막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자궁이 두꺼워지거나 커져 있는 질환이다. 자궁 근육에 비정상적으로 침투한 자궁 내막 조직은 자궁근층의 성장을 촉진하여 자궁을 커지게 하여 대략 임신 12주 정도의 크기까지 커지게 한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선근증을 생식기에 발생하는 종괴인 징하(癥瘕)의 한 종류로 보고 있다. 자궁선근증은 단독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등과 함께 동반되어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젠의 영향으로 점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고통으로 배를 만지고 있는 여성고통으로 배를 만지고 있는 여성

▲ 자궁선근증의 진단과 증상

자궁선근증은 질 초음파 및 자기공명검사(MRI)를 하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확진은 병리조직 소견에 따라 내릴 수 있다.

자궁선근증 환자의 50%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나 증상이 발현될 경우 특징적인 증상은 월경 과다와 골반 통증이다. 자궁선근증 환자의 경우 월경혈이 배출될 때 오래된 조직과 혈액이 자궁근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근층 내부에 갇혀서 매달 생리통을 호소하게 된다. 선근증은 생리통을 증가시켜 기능적 생리통과는 달리 3일 이상의 생리통을 나타낸다.

만약 근육 내에만 선근증이 있다면 월경량의 변화는 없이 통증만 나타나게 된다.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해서 뇨의가 자주 느껴지거나 소변을 참기 힘든 급박뇨가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선근증이 있다고 모두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 확률도 낮아진다. 선근증 자체도 문제지만 선근증의 원인이 되는 어혈이 임신을 어렵게 한다.

어혈은 골반강 순환이 잘 되지 않거나 염증으로 습열이 생긴 경우에 잘 발생한다. 자궁선근증은 출산, 유산, 제왕절개술 등으로 인해 그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이는 자궁의 수술이나 자궁 내 조작으로 인하여 자궁근층으로 자궁 내막 조직이 침투되거나 이동하는 것 때문으로 생각된다.

▲ 자궁선근증의 치료

자궁선근증은 자궁적출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에게는 부적절하고 우울증, 안면홍조, 변비, 빈뇨, 체중감소, 성 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고주파 용해술은 긴 침을 찔러서 고주파로 근종을 용해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작은 병변에 용이한 장점이 있지만, 접근이 어려운 부분의 치료가 힘들다.

자궁동맥색전술은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여 자궁 동맥을 막아 혈액 공급을 줄이는 방법으로 출혈에 효과가 좋다. 하지만 자궁 동맥이 완전히 폐쇄되면 정상 자궁까지 괴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는 체외에서 방출된 초음파를 한 점에 집중하여 치료하는 방식이 있다. 목표하는 지점 온도를 상승시켜 병변을 파괴하는 치료 방법으로, 자궁 주위의 장기와 같은 조직 손상을 피하고자 자궁 가장자리 부위는 치료를 피해야 하는데, 주변으로 확산하는 열에 의한 주변 조직의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잔존 증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선근증을 주로 어혈이나 습담을 그 원인으로 보고 치료한다. 자궁선근증이 점점 심화되면 자궁 내막이 만성 염증 상태가 되고, 염증 상태는 수정란의 착상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궁선근증이 있는 경우 자궁의 혈류 순환이 불량하여 자궁 내막으로의 순환도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내막의 질이 떨어진다. 자궁선근증의 원인이 되는 어혈에 대한 한방치료는 자궁선근증세포의 자멸사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자궁선근증의 증상이 호전되고 크기까지 줄어드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임신을 계획 중인 이들의 경우 난소의 기능이 강화되고 자궁선근증을 해결한 후 임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궁과 몸에 부담이 되지 않는 한에서 기능 강화가 가능한 치료 방법을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배광록 (한의사/한방내과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배광록 인애한의원(노원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