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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리는 단시간에 엄청난 체중을 감량한 연예인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갑자기 늙어버린 얼굴을 보게 되는 날도 있다. 그렇게 변한 이들의 얼굴은 마치, 빵빵하던 풍선이 바람이 빠지면서 쭈글쭈글해지는 것을 연상케 한다.

자신의 피부를 희생해 멋진 몸매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방흡입을 하면 피부가 처지지 않을까? 피부가 보기 싫게 울퉁불퉁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허벅지 살을 잡은 여성허벅지 살을 잡은 여성

▲ 지방흡입, 피부 처짐 개선 가능해

“고무풍선 바람을 빼면 축 늘어지는 것처럼, 지방을 빼면 피부가 더 늘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요?”
실제 경험하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이런 상상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지방을 빼면 지방 무게 때문에 처졌던 피부가 오히려 위로 올라가 붙게 된다. 수술 시 피부층이 자극되어 피하 조직 사이에 유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피부가 위로 끌어당겨 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고도비만으로 팔이나 복부가 불룩한 주머니처럼 늘어져 있던 사람의 경우 지방흡입으로 탄력을 되찾기도 한다.

오랫동안 임상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모두가 극적으로 피부가 달라붙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흡입을 하기 전보다는 처짐 현상이 훨씬 덜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이다.

▲ 일부 뭉침 현상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피부 처짐과 함께 울퉁불퉁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도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는 큰 관심사다.

그런데 이는 기술적인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방흡입은 아주 예민한 감각과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는데, 수술 후 피부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경험이 많고 숙련된 전문의라면 결과가 다를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수술을 잘해도 피부 탄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피부가 약해서 유착이 심해지고 오래 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지방흡입 회복과정에서 피부가 뭉쳐 울퉁불퉁해지기도 하는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다. 수술 후 뭉쳤던 지방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풀리는 과정을 겪는다. 그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은 지방흡입 후 2달 이내에 다 풀리지만, 피부 탄력도, 나이, 지방흡입량에 따라 그 이상 소요되는 이들도 있다.

지방흡입 수술 후 피부 뭉침과 유착은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울퉁불퉁한 피부를 잡아 당겨보면쉽게 알 수 있다. 피부가 잡아 당겨지지 않고 딱 붙어 떨어지지 않으면 유착이 덜 풀린 것이고, 죽 잡아당겨 진다면 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유착이 너무 오래갈 경우 기다리기 힘들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태에 따라 '리터치'에 따른 교정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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