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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성용 핑크 비아그라인 “애디”가 FDA의 승인을 거쳐 미국에서는 이미 판매가 시작되었다.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판권을 획득함에 따라 조만간 국내에서도 핑크 비아그라를 복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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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이미 널리 폭발적으로 처방되고 있지만, 여성용 성기능치료제는 그 효과가 미미해서, 이미 몇 차례에 걸쳐 FDA의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일련의 연구팀들이 비아그라가 남성 음경에 작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핵 조직을 이완시켜 그 부위의 혈관이 혈액으로 팽창되기를 희망하면서 임상실험을 하였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금까지 시행된 여성에 대한 비아그라의 임상실험 중에서 가장 포괄적인 실험 결과가 발표됐지만, 위약 이상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개발 중인 약품 대다수가 비아그라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들이지만 여성용 성 기능 치료효과는 좋지 못했다.

그러나 애디는 말초인 음핵이 아니라 중추로 시선을 돌려, 성관계 시에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접근했다. 덕분에 여성 성기능 치료에 대한 효과도 인정받게 되었다.

남성용 비아그라는 블루, 여성용 비아그라는 핑크다. 이렇게 반대되는 색깔차이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남성용과 여성용 성기능 치료제는 작용기전 또한 정반대가 된다.

남성용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는 말초인 음경의 혈류량을 증가시켜서 남성 성기능을 치료하는 반면애디는 뇌에 작용한다. 충동 자극 호르몬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늘리고 성욕을 감소시키는 세로토닌 분비를 조절하여 성 기능을 개선한다.

비아그라가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되다가 발기력이 강해지는 부작용이 발견되어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되었듯이, 여성용 비아그라인 애디는 처음 우울증치료제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복용할수록 여성들의 성기능과 성욕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래 치료 목적 외의 효과가 관찰되자 여성용 비아그라로 개발되게 된 것이다.

비아그라는 복용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약효 속효성이지만 애디는 매일 하루에 한번씩 꾸준히 복용해야효과가 나타나는 약효 누적 지속형이다.

이렇게 남성용 비아그라와 여성용 비아그라의 작용 차이에서 보여지듯, 남성과 여성의 성생활에는 정 반대의 개념이 있다. 남성은 성생활이 음경발기가 되면 시작 가능한 말초적 개념이지만 여성은 절대 말초에서는 시작이 될 수가 없다. 마음과 뇌가 움직여야 시작되는 중추성의 개념인 것이다. 또한, 남성은 속효성으로 짧은 시간 내에도 성욕이 생겨날 수 있지만 여성은 절대로 속효성으로는 제대로 된 성생활이 어렵다.

이러한 남성용 비아그라와 여성용 비아그라의 다른 작용기전을 생각한다면 남성들은 어떻게 여성의 사랑을 획득할 수 있고, 최상의 성행위를 가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 대구코넬비뇨기과 원장 이영진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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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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