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살인사건 등 각종 범죄들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조현병(정신분열증)은 재발율이 높은 정신질환이다. 실제로 약물치료를 꾸준히 잘 받아도 1년 이내에 환자의 30~40%정도는 재발한다. 재활 치료를 약물치료와 함께 할 경우 재발율을 10% 이내로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재발을 막을 수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하는 남자
재발의 가장 흔한 이유는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 외에 심한 스트레스, 음주나 마약 복용 등이 있다. 항정신병 약을 복용하다가 끊을 경우 즉시 재발하지는 않으나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약을 끊은 지 1~3달 정도 경과한 후에 재발하게 된다.
그 이유는 약을 끊어도 몸 안에 이전에 복용하던 약 성분이 1~3달 정도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3달 동안에 몸에서 약 성분이 완전히 빠져나가게 되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약물에 관해서는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재발경고 징후는 무엇일까?
재발경고 징후란 말 그대로 재발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징후이다. 예를 들면 감기에 걸리거나 걸리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은 먼저 감기 기운을 느끼게 된다. 몸에 한기를 느낀다거나, 재채기가 자주 나온다거나, 평상시보다 콧물이나 기침이 자주 나오는 증상을 느낀다.
조현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조현병의 재발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재발되기 1~2주 전에 곧 재발이 임박했다는 경고징후를 보인다. 이러한 경고의 징후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한 환자에서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즉 가장 최근의 재발 전에 보인 재발징후들이 다음 재발 전에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매우중요한 사실인데 그 이유는 만약 환자가 자신의 재발경고 징후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이후에 이러한 징후를 보일 때 즉시 대처를 하여 재발이 완전히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즉 재발 경고 징후를 정확하게 알고 기민하게 대처한다면 대부분의 재발과 재입원은 막을 수 있다.
환자가 보고하는 재발경고 징후
1. 긴장이 되고 신경질적이 된다.
2. 밥맛이 없다.
3. 집중이 잘 안된다.
4. 잠이 안온다.
5. 매사에 흥미를 잃는다.
6. 안절부절해진다.
7. 어떤 일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8. 우울해진다.
9. 한두 가지 일에 집착한다.
10. 친구를 만나고 싶지 않다.
가족이 보고하는 재발경고 징후
1. 긴장되어 보이고 신경질적이 된다.
2. 안절부절해 한다.
3.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4. 우울해 보인다.
5.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
6. 매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7. 잠을 안 잔다.
8. 매사에 흥미를 잃는다.
9. 한두 가지 일에 집착한다.
10. 어떤 일을 잘 기억해 내지 못한다.
11. 헛소리를 듣거나 헛것을 본다.
<자료 =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