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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리의 몸과 피부는 별개의 존재가 아닌 하나로 이어진 유기체로 볼 수 있다. 피부에 여드름과 같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면 이는 곧 내 몸 안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강악화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이기도 한 것이다.

한의학적으로 여드름은 혈열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인체 내부 구석구석을 돌고 있는 혈에 열(탁한 기운)이 뻗치게 되면 체내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고, 혈의 기운이 미치는 오장육부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렇듯 여드름은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몸 내부에 문제가 있을 때 생기는 여드름은 겉만 치료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장부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

거울에 비치는 피부를 살펴보고 있는 여성거울에 비치는 피부를 살펴보고 있는 여성

△ 여드름과 폐장 = 폐는 피부의 전반적인 기능을 모두 관장하는 피부와 가장 밀접한 장기이다. 폐가 주관하는 호흡은 에너지를 만들고, 독소를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폐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면 피부에 독소가 쌓이게 되어 여드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 체질에 따라 폐기, 폐음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여드름과 심장 = 심장은 혈액을 합성시키고, 순환시키는 우리 몸의 대표적인 장기이다. 혈액을 몸의 곳곳으로 보내어 영양을 공급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그리고 몸의 가장 바깥에 있는 피부에서 그 열을 발산시켜야 하는데 기혈 흐름이 막히거나 원활하지 않다면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이 생기게 된다. 특히 심장은 몸의 상부에 있어 얼굴에 증상을 일으키기 쉬운데, 심장의 양기가 과도하지 않도록 제어해줄 필요가 있다.

△ 여드름과 비장 = 비장은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장기이다. 음식을 제대로 가려먹지 않고, 과식하는 사람은 비장에 과도한 습담을 쌓이게 한다. 이 습담은 피부에서도 말초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탁한 기운이 피부에 쌓이게 되어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이다. 피지분비가 많고, 피부가 두꺼운 사람들은 더욱 증상이 촉진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기 쉽게 된다. 따라서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비위에 습담이 잘 쌓이지 않게 하고, 비기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 여드름과 신장 = 신장은 여과기능이 주로 일어나며, 우리 몸의 물기운과 관련이 깊은 장기이다. 몸의 모든 조직에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망가지게 되면, 폐에 수분을 공급하지 못해 간접적으로 피부의 건조함을 유발하게 된다. 건조해진 피부는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져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또 여과기능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한다면 노폐물이나 체내독소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피부에 여드름 등의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신장의 음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고, 신장의 양기운이 적어지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 여드름과 간장 = 간장은 혈액을 저장하고 방출하여 혈액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며, 해독의 기능도 있는 장기이다. 혈액량을 제대로 조절,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의 감수성이 높아져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이 쉽게 나타나게 된다. 또 해독이 제대로 되지 못한 혈액이 몸을 흘러다니게 되므로 여드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간장의 혈이 부족해지거나, 간의 양기운이 과도하게 생성되지 않도록 해야 여드름을 예방할 수 있다.

<글 = 피브로한의원 (잠실점) 모하규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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