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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육층 내에 자궁내막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자궁이 두꺼워지거나 커져 있는 질환입니다. 자궁 근육에 비정상적으로 침투한 자궁내막 조직은 주변에 있는 자궁근층의 성장을 촉진하여 자궁이 커지게 되는데 자궁의 크기는 대략 임신 12주 정도의 크기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에만 있어야 하는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 속에 파고 들어 증식을 하며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리주기에 따라 자궁근육층 속에서 증식을 하면 결과적으로 자궁벽이 두꺼워지게 됩니다. 월경을 시작하면 월경혈이 배출될 때 오래된 조직과 혈액이 자궁근층 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근층 내부에 갇혀있어 매달 규칙적인 생리통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생리통을 호소하는 여성생리통을 호소하는 여성

자궁선근증은 자궁에 생기는 질환으로 발생빈도는 약 25%이고, 주로 가임기 후반인 35-45세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40대 이상 여성 3~4명 중 1명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이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서 잘 생기는데 출산경험이 있는 기혼여성들의 발병율이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습니다.

자궁선근증의 한방치료 중 대표적인 것은 한약치료입니다.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한약에는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가 많이 들어가며 자궁 주변에 어혈이 쌓여 있으면 자궁 내막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자궁선근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어혈은 스트레스로 인한 울체, 자궁이 차가울 때, 기허, 습열 등으로 인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자궁선근증을 치료하기 위해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를 기본으로 하여 울체, 한응기체, 기처, 습열 등을 치료하는 약재를 첨가합니다.

한약치료는 이미 생긴 자궁선근증 세포의 자멸사를 유도하고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서 자궁선근증이 더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생리통, 월경 과다, 부정 자궁출혈 등의 증상들이 점차 좋아지고 커졌던 자궁이 점차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자궁선근증의 근본원인인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으면 자궁선근증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여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자궁선근증의 예방법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하며 찬 음식은 자궁을 차갑게 해서 어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리기간에는 찬 음식은 먹지 않고 미니 스커트나 조이는 청바지는 입지 않도록 합니다.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늘어나게 되면 안드로겐이 에스트로겐으로 바뀌어 혈중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므로 자궁선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선근증은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갑자기 생리양이 많아지거나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방치하지 말고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 =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 원장 / 한방내과전문의(신계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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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록 인애한의원(노원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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