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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곤지름(콘딜로마)이 생기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성병이라고 하면서 이상한 시선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환자들은 증상을 감추고 치료를 거부하게 되고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낫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곤지름을 방치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관리를 잘못하여 심해질 경우 치료 또한 힘들어지고 바이러스 질환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옮겨갈 수 있으며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스스로 낫기를 기다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곤지름을 방치하면 암에 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곤지름을 일으키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자궁경부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가 있어 더더욱 그렇습니다.

걱정하는 표정의 여성걱정하는 표정의 여성

특히 여자곤지름에 있어 HPV 16번, 18번 등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여성들의 자궁경부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깊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성곤지름이 직접 암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주변에 암조직이 형성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곤지름을 제거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바이러스를 억제할 면역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적으로 남자곤지름은 전립선이나 요도, 고환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나 발생 비율이 낮아 크게 염려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평소 전립선염으로 인해 PSA 수치가 높고 원인균이 존재하는 경우 남성곤지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곤지름은 발생부위에 따른 심리적 차이도 큽니다. 항문에 생기는 항문곤지름은 눈에 바로 보이지 않아 심하게 진행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배변활동으로 인한 오염, 치질 등과 동반되어 치료가 꽤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요도곤지름은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심각성을 느끼기 쉽습니다. 직접 확인이 가능하고 요도구를 침범한 요도곤지름을 보면 방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곤지름이 부끄럽고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고 해서 치료를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간혹 부정한 시선으로 환자를 대하는 의료인들의 태도도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 = 노들담한의원 이경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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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엽 노들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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