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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조루증 때문에 고민이라고 병원에 상담을 요청하는 분 중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성이 의외로 많다. '아니! 10대가 조루는 무슨 조루?'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10대 후반의 경우에는 자위행위 시 사정이 조금 이른 것을 두고 '이게 바로 조루증인가?'라면서 혼자만의 걱정에 빠지는 남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자위행위 시 사정을 빨리한다고 해서 조루증은 아니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조루증은 "성관계 시 남성이 사정을 자의로 조절하지 못하고, 여성 역시 성적 만족을 얻지 못한 채 성관계가 종료되는 경우가 전체 성행위의 5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를 일컬어 조루의 '주관적 정의'라 한다.

20대 남성 20대 남성

과거에는 단순히 관계 시간을 기준으로 "5분 이하는 조루라고 할 수 있으며, 1분 이하는 극심한 조루이고 3분 이하는 중등도 조루이다."라는 식으로 정의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주관적 정의로 증상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즉 자위행위로는 조루증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며, 자위행위 시 사정을 빨리한다고 해서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설령 병원을 찾아도 특별한 치료법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만약 자위행위 시 사정이 빠른 것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성인이 될 때까지 조루증의 판단은 미뤄두는 것이 좋다.

한편, 20대 초중반 남성 중에는 "처음 성관계를 했는데 사정이 빨랐습니다. 조루인가요?"라고 문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20대 초중반에 나타나는 조루증은 가성 조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성 조루란 단순 성 경험의 부족으로 사정 타이밍이 조절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처음 성관계를 갖게 된 경우나, 처음은 아니지만 경험이 부족한 경우에 과도한 긴장 등의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본인이 만약 여기에 해당한다면 '나는 조루증인가?'하는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추후 주기적인 성관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좋다. 간혹 20대 초중반에 경험부족이 원인이 되어 일시적으로 나타난 가성 조루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수술치료부터 생각하고 부담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처방 약물 복용에 의한 증상 호전을 시도해볼 수 있으므로 미리부터 수술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천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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