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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독소를 이용해 근육을 일정 기간 마비시켜주는 보툴리눔 톡신 치료제, 일명 보톡스는 습관적으로 근육을 자주 사용하거나 의도치 않게 움직이는 근육 경련 등을 잡는 치료제로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근육이 수축하도록 하는 신호를 보내는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차단시켜 근육을 약하게 하거나 마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벌 서는 모습벌 서는 모습

▲ 근육을 오용하고 남용하는, 나쁜 습관 잡는 보톡스

이갈이 = 치아를 세게 물거나 가는 이갈이는 보통 7~10세에 나타나 사라지지만 다양한 요인으로 청소년, 성인의 고민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갈이는 본인의 치아 건강은 물론 주변인의 수면도 방해하기 때문에 이갈이가 습관화되고, 만성화되어 있다면 이갈이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오래 지속되는 이갈이는 치아를 마모시켜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치주조직을 손상시켜 구강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며, 씹는 근육의 통증이나 뺨 근육의 비대를 유발하여 사각턱을 유발하고, 두통이나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턱관절이 틀어지는 등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갈이 보톡스 치료는 이를 갈 때 쓰는 아래 턱관절(하악)의 저작근육을 일정 기간 마비시켜 자는 동안 이를 가는 것을 막아 준다. 한번 맞으면 약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마비효과로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다 보면 실제로 이갈이 습관이 교정되어 보톡스를 더는 맞지 않아도 될 정도로 치료되기도 한다.

단, 이갈이 보톡스 치료는 음식을 씹는 저작근육을 일부 마비시키기 때문에 고기 등 음식을 씹을 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1~2주 정도 지나면 보상작용을 통해 음식을 씹는 데 큰 불편감은 없어진다.

표정주름 = 주름은 노화에 의해서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주름도 있지만, 개인의 나쁜 표정 습관으로 생기는 표정주름도 있다. 이마, 미간, 눈가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찡그리는 습관으로 생기는 표정주름을 자극하는 표정근육도 보톡스로 일정 기간 마비시키면 점차 근육이 자극되지 않으면서 표정주름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표정근육의 보톡스 치료는 표정습관 변화를 유도해 장기적으로는 표정 주름을 예방하고 미간을 찌푸리거나 인상을 쓰는 등 나쁜 표정을 짓는 습관도 교정할 수 있게 된다.

▲ 내 뜻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근육도 잡아주는 보톡스

눈 떨림 = 가벼운 눈 떨림 증상은 마그네슘 부족과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안면경련이나 안검연축 등 신경 이상과 연관된다면 증상의 정도나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나 보톡스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안검경련이 특히 심한 경우에는 눈꺼풀이 닫혀 시야를 완전히 가려버림으로써 독서나 TV 시청 등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운전 등을 방해하여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성마비 근육변형 = 뇌성마비로 팔과 다리의 근육이 경직되고 변형,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부위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팔과 다리 근육의 긴장이 줄어들어 근육통증과 근육경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보톡스는 재활의학과에서 뇌졸중, 척수 손상 등에 의한 합병증으로 동반된 근육경련과 근육수축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과민성 방광 = 주로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절박증으로 이동시 화장실위치부터 확인하거나 화장실을 가기 전에 소변을 흘리는 등 생활에 불편감을 겪는 과민성 방광. 방광 안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막아 방광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여 과민성 방광을 치료할 수 있다.

치열 = 괄약근이나 항문 주위의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여 항문압이 상승하고, 항문협착이 생기는 치열. 치열 수술은 항문괄약근 자체를 절제하여 치료하지만, 치열 보톡스 치료는 괄약근을 절제할 필요 없이 괄약근 근육을 마비시켜 항문압을 낮춤으로써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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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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