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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2015년도 저물어가고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계절이다.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 발로 가는 혈액 순환이 감소하고 양말이나 두꺼운 의복을 입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발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당뇨발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본원의 통계에 따르면 12월과 1월, 봄/가을과 비교하여 당뇨발로 내원하는 환자가 10~15% 정도 증가했다. 겨울철 당뇨발로 내원하는 환자의 대표적인 증상이나 증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발

첫 번째는 발 시림의 증가이다. 기존의 당뇨병성 신경합병증이 있던 환자 또는 증상이 없는 당뇨 환자에게서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증가하게 된다.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미세 혈관의 혈액 흐름이 감소하여 발로 가는 혈류의 양이 감소하거나 말초 신경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게 되어 저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판랭 손상에 매우 취약해 찬 곳에 잠시만 발을 노출해도 동상이 잘 발생한다. 동상이 발생하면 물집이 생기고 발가락 끝에서부터 괴사가 발생한다. 발의 저림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의 보온이다.

외출 시 발을 충분히 보온할 수 있는 양말과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양말은 두 겹이나 세 겹을 겹쳐 신는 것은 발을 압박하기 때문에 오히려 혈액 순환을 악화시킨다. 대신 부드럽고 두꺼운 양말을 하나 정도 신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신발 역시 크기가 넉넉하고 보온이 잘 되는 털신을 신는 것이 발을 보호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혈액순환 개선제나 신경병증 치료에 대한 약물을 복용/처방을 받아도 좋다. 만약 저린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수면이 방해될 정도라면 병원을 방문하여 혈액 순환 상태와 신경병증의 정도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는 당뇨 환자의 발에 염증이나 감염이 잘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발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고 발을 보는 횟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발에 난 상처나 염증을 발견하기 어렵다. 또한, 무좀이나 혈액 순환의 악화가 자주 발생하여 감염의 빈도가 상승한다.

당뇨 환자에게 발의 감염은 환자를 사망으로까지 이르게 하는 매우 중한 상태이며 발견 즉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당뇨발 감염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좋은 방법은 빨리 발견하고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수술적인 치료와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글 = 디엔에프병원 김재영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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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디앤에프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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