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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계절, 조금만 방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기는 불청객과 같다. 감기는 흔한 질환임에도 ‘약 먹으면 일주일, 약 안 먹으면 7일 간다’는 말도 있듯 단번에 이를 퇴치하는 방법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평소 면역력 강화를 위해 잘 먹고, 잘 쉬는 것은 물론 감기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차를 마시면 감기에 걸릴 확률을 낮추고, 또 감기가 왔을 때 좀 더 수월하게 이를 넘길 수 있다. 감기로 고생하기 쉬운 계절, 가래, 기침 등 감기 증상에 도움이 되는 차를 몇 가지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감기에 좋은 차감기에 좋은 차

▶ 파뿌리차 = 요리할 때 필요 없는 파뿌리도 깨끗이 씻어 말려두면 좋은 차의 재료가 된다. 파의 흰 부분과 파뿌리를 함께 잘라낸 것을 총백(葱白)이라 하여 약으로 쓰는데 이것은 항균, 해독, 해열 작용을 한다. 맵고 열성이 강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감기 초기 오한이 나고 콧물, 재채기가 시작될 때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이 때 생강이나 대추를 첨가해 끊여도 좋다. 그 밖에도 배가 차서 생기는 소화불량, 복부 팽만 등에도 도움이 된다. 단 자극적이고 강렬한 맛 때문에 위산과다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들은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 도라지차 = 잘 말린 도라지는 ‘길경(桔梗)’이라 하여 폐의 기가 잘 돌도록 하고, 폐에 열이 있어 숨이 찬 것을 치료하는 데 썼다. 도라지에는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하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기관지염이나 인후염, 편도선염 등 주로 인후부나 기관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평소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기침, 가래가 많은 사람,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약차용 도라지는 2~3년 근이 좋은데 껍질을 벗기지 않고 뿌리째 절편하여 건조한 것을 사용하면 된다.

▶ 모과차 = 모과의 새콤한 맛은 진액을 수렴하여 목을 부드럽고 매끈하게 한다. 기관지가 건조해 잔기침이 많이 나거나 목을 많이 사용해 늘 목소리가 잠긴 듯 성대가 부담을 받고 있는 경우 모과차를 마시면 좋다. 그 밖에도 혈액순환장애로 발생하는 저리고 뻣뻣한 증상에도 좋아 허리, 무릎 등 관절염으로 온몸이 아플 때 마셔도 좋다. 모과는 가을철 나오는 것을 청으로 담가두거나 모과를 편으로 썰어 말렸다가 사용해도 좋다.

▶ 감잎차 = 감잎차는 레몬이나 귤의 몇십 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있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강화해 우리 몸이 기온이나 환경 변화에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감잎차는 혈관을 튼튼히 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의 예방에도 좋을 뿐 아니라 당뇨로 인한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감잎은 찬 성질이 있으니 몸이 너무 차거나 마른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초여름에 나오는 감잎을 사용하면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풀 향기가 은은하고 갈증 해소에도 좋은 감잎차는 매일 물 대신 마셔도 좋다.

<글 = 태을양생한의원 허담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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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담 한의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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