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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여 이제는 여성암 2위이며, 매년 1만 8천명 정도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유방암 치료도 활발하게 연구되어 완치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유방암 치료 성적은 미국, 일본, 유럽 등과 비교해도 더 높은데, 이는 유방암 검진과 유방외과전문의들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치료성적이 좋아지고 완치율이 높아짐에 따라 삶의 질을 위해 유방재건수술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2천만원~3천만원 하던 재건비용 때문에 국내 유방재건수술은 극소수의 유방암 환자들만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가 올해 4월부터 유방암으로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부터 유방재건술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됐다. 유방재건술은 유방암과 동시에 하든, 유방암 치료(수술 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하고 나서 나중에 지연재건법으로 하든 상관없이 전절제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라면 누구나 해당이 된다. 상피내암부터 4기 유방암까지 유방암 병기와도 상관없이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라면 누구나 해당된다.

웃고 있는 여성웃고 있는 여성

유방재건수술을 하는 방법은 보형물을 사용하는 방법부터 자가조직(등살, 뱃살)을 이용하는 방법까지 다양하다.
보형물을 사용하는 경우는 조직확장기를 삽입하고 수개월간 피부를 늘린 후 2차로 보형물을 교체하는 2단계 유방재건법이 일반적이며,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거나, 혹은 잔존 피부가 적은 경우에는 본인의 등이나 하복부의 피부와 지방, 근육을 끌어다가 덮는 자가조직 유방재건술을 이용한다.

최근에는 유방확대술에도 사용되는 고해상도 Full HD 내시경을 이용하는 내시경 유방재건술을 하는 기법이 도입되었다.
조직확장기를 삽입하거나 2차 보형물 유방교체 수술을 할 때 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넓은 시야 확보와, 정교한 수술, 최소출혈이 장점으로 꼽히며, 이를 통해 통증 감소, 당일 퇴원, 빠른 회복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보형물 재건법이 가능한 환자라면 내시경 유방재건술이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보형물 재건술의 대상이 되지 않거나 보형물 재건 실패시 자가조직재건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므로 항상 자가조직 재건법까지 가능한 병원이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유방재건술은 크게 보면 체형(Body contour)을 개선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단순히 재건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반대편 유방과 크기와 모양 등과 균형을 이루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이는 대부분 반대편 가슴에 대한 교정수술(확대, 축소, 거상술)로 해결해야 한다.

유방재건을 고려하는 환자라면 모든 유방재건수술과 반대편 교정수술에 대해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있는 전문의와 사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홍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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