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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발기력이 진짜 좋았는데, 갑자기 발기부전이 생겼어요. 없던 발기부전이 갑자기 생길 수가 있나요?”

“다들 저보고 정력왕이라고 했는데, 어느 날 발기부전 남자가 되었네요”

비뇨기과에 발기부전으로 내원하는 남성들은 한결같이 좋았던 발기력이 사라지고, 갑자기 발기부전이 생겼다고 하소연한다.

정말로 정력 남성이 어느 날 갑자기 발기부전 남성으로 180도 바뀔 수 있을까?
필자가 오랜 기간 여성들과 함께 한 요가 수업을 떠올려보면, 요가 강사가 운동 시작 전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물었을 때 남성인 저자는 항상 컨디션 최고라고 말하는데, 여성들은 어깨가 불편하다거나 편두통이 있다는 등 불편함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견을 의학적으로 접근하면 여성들은 혈액순환에 장애가 조금만 있어도 신체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남성은 혈액순환 장애가 강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신체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반대편에 앉아 있는 남녀반대편에 앉아 있는 남녀

여성은 약한 자극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여서 그 이상을 교정하려는 신체평형기제가 대단히 높다. 여성은 작은 이상만 보여도 과도한 신체반응을 보여서 생명을 유지하려는 생명력이 남성보다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이러한 약한 강도에서는 신체 이상 반응을 인지하지 못하고 정도가 강한 단계에 이르러서야 이를 감지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혈관장애의 일종인 발기부전도 본인은 갑자기 발생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상 소견이 서서히 진행된 것이며, 이것이 심하게 진행되고서야 비로소 본인이 느끼게 된 것이다.
피부주름이나, 흰머리, 복부비만 등은 거울만 봐도 금방 알 수 있지만, 혈관 이상인 남성의 발기부전은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최대한 진행되어서 이상 증상이 크게 나타난 후에야 발기부전을 느낄 수가 있다.

본인은 정력이 좋다고 느껴도 상대방 여성은 발기력 저하를 느낄 수도 있고, 분명 발기력 저하가 있음에도 벌써 발기력이 저하될 리가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발기부전의 증상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오늘은 정력왕인데 내일은 발기부전이 되는 남성의 심각성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이 현저하게 발기부전을 느끼게 되기 전에 반드시 현재의 좋은 정력상태를 유지하도록 최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가벼운 발기력 저하를 느끼게 되어도 그 상태를 바로 원상복귀 시키려는 본인의 노력과 비뇨기과 의사에 의한 정확한 진단 및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뇨기과에 내원하게 되면 본인의 음경혈관상태에 대한 아주 객관적이고 정확한 측정이 가능할 것이다.

맑은 시냇물 같은 혈액의 흐름이 지속되면 최고의 정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혈액의 흐름이 막히면 오염된 하수도처럼 혈관장애인 발기부전이 생기는 것이다.
남성들은 음경의 작은 이상 반응도 놓치지 말고 현재의 최고 정력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자!

<글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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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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