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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름철에는 누구나 땀 고민이 많다. 정작 땀에 대한 고민이 심각해지는 시기는 여름보다 오히려 일반적인 땀 고민이 사라지는 가을, 겨울철이다. 여름에 흘리는 땀은 무더운 날씨 탓으로 누구나 이해하는 땀이 되지만, 가을, 겨울철에까지 이어지는 땀은 치료가 필요한 인체의 신호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 보면 가을, 겨울철이 과도한 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이에 대한 치료를 결정하는 최적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른다.

겨드랑이 다한증은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 활동이 교감 신경의 영향으로 인해 촉진되어 땀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주로 심적으로 긴장하거나 집중하는 등 신경 활동이 활발할 때 땀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땀이 흘리는 양으로 다한증으로 진단한다는 수치적인 범위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므로, 개인에 따라 겨드랑이 땀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겨드랑이 땀 (다한증)겨드랑이 땀 (다한증)

냄새 나는 겨드랑이 땀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자주 씻거나 옷을 자주 갈아입는 등 기본적으로 겨드랑이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뿐이며, 과도한 땀을 배출하는 땀샘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꼽힌다.

▲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방법 수술 요법 vs. 비수술 요법

약 100년 전부터 최근까지 여러 가지 형태의 수술법으로 발전되어 온 교감신경 절제술이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수술 요법이다. 교감신경 절제술은 땀샘을 포함한 다양한 분비선을 지배하는 교감신경을 끊어주거나, 잘라내거나 묶어주는 방법이다. 교감신경 절제술은 겨드랑이 땀 분비 신경 자체를 무력화하여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하므로 약물치료나 비수술 요법에 비해 땀 억제 효과가 뛰어나지만, 수술 절개에 대한 부담감과 보상성 다한증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땀 주사(보툴리눔 톡신)는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하는 가장 일반적인 비수술 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땀 주사의 경우 빠른 땀 억제 효과와 10분 내외의 짧은 치료시간, 시술 직후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간편함이 최대 장점이지만, 3~6개월 정도만 땀 억제 효과가 지속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땀 억제 치료를 위해서는 반복적인 주사 시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입원이나 절개와 같은 수술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땀 억제 효과를 높인 극초단파 시술(미라드라이)을 통해 영구적으로 겨드랑이 땀샘을 제거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수술 요법의 치료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술 흉터나 통증을 경감해 회복기간을 줄인 시술이다. 시술시간은 약 1시간 내외로 시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겨드랑이 다한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단순히 땀 때문에 신체적으로 불편한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로 인한 심적 스트레스가 극심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한증은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완화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겨드랑이 땀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면 하루빨리 전문적인 노하우와 시술 경험이 있는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드랑이 다한증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치료를 통해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대구세브란스피부과의원 성열오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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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열오 대구세브란스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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