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11월이 되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춥다고 느낄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일과성으로 얼굴과 목,가슴 등이 잘 붉어지는 안면홍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계절이다.

환절기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말초동맥들이 수축하고 혈관저항이 상승하게 돼 홍조 증상을 더 부추긴다. 또 건조한 날씨로 피부 보호막이 손상되면서 피부 자극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피부 관리다. 환절기에 안면홍조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빨간 사과빨간 사과

뚝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게다가 추운 날씨로 야외 활동이 적어지면서 비타민 D 합성이 줄어들고 면역력도 저하가 된다. 환절기 안면홍조 관리도 일반 건강관리와 다르지 않다.

1) 금연과 절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것이다. 술을 마시게 되면 수분섭취에 좋지 않느냐고 하지만 땀과 소변으로 배출을 촉진시켜 오히려 몸 속 수분도 같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과음은 좋지 않다. 흡연 또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 속의 노폐물을 증가시켜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2)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운동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지만 환절기 때의 운동은 날씨가 따뜻했을 때와는 달라야 한다.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은 충분히 하여 몸이 따뜻해지고 땀이 약간 날 정도가 된 후 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찬 공기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고, 땀이 좀 나고 더워졌다고 반팔 옷을 입고 운동하기 보다는 보온도 되고 편한 긴팔 옷을 입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힘이 요구되는 무산소 운동보다는 달리기나 자전거,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자신 운동능력에 맞춰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3) 충분한 수면

한의학에서 가장 오래된 황제내경(黃帝內經)이라는 책에는 한의학의 이론이 정립이 되어 있는데, 수면에 관한 내용도 있다. 책에 따르면 가을에는 다른 계절보다 조금 더 일찍 잠이 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아 닭 울음소리와 함께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너무 많이 활동을 하여 양기를 발산하게 되면 폐의 기운이 손상되고, 폐 기운과 관련이 있는 피부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가을이 수렴의 계절인 것처럼 우리 몸도 흩어져 있는 양기를 몸 속 깊이 모으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이 좋다.

4) 건강한 영양 섭취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위해 비타민제나 보조영양제도 좋지만 식품에서 섭취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가을철에는 호두, 아몬드, 땅콩, 캐슈넛과 같은 견과류 섭취로 불포화지방이나 철분, 아연, 칼슘 등 면역력과 관련이 있는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를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고, 자신에게 맞는 보습제로 꼼꼼히 관리하는 것도 안면홍조 예방과 관리를 위해 중요하다.

<글 = 아미율한의원 이훈 원장 (한의사, 한의학박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훈 HiDoc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