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임신 후 태아가 자라는 소중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여성 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발현되기 때문에 꼭 점검해야 하는 기관이다. 자궁과 난소의 기능에 관련이 있는 호르몬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에스트로겐이란 여성 호르몬은 난소 안에 있는 여포와 황체에서 주로 분비되며 자궁건강과 월경주기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폐경기에 나타나는 여성 갱년기 증상은 바로 에스트로겐의 부족으로 나타나는데, 에스트로겐은 너무 부족해도 문제지만, 너무 많이 분비돼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에스트로겐이 많아지면 심혈관계질환이나 생리불순, 유방암, 자궁근종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등 특히 폐경기 이전에는 에스트로겐의 과잉이 자궁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에 영향 미치는 요인, 음식과 생활용품
복통가장 먼저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음식이다. 이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섭취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육류가 문제 될 수 있다. 육류를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게 되는데, 에스트로겐은 콜레스테롤이 합성돼 만들어지므로 육류를 많이 먹으면 에스트로겐이 결과적으로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 섭취량이 느는 것도 문제지만, 가축들이 먹는 사료에 이미 에스트로겐성 사료가 첨가되어 있어 육류 섭취는 에스트로겐의 노출을 부추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생활용품도 문제다. PC 소재의 플라스틱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비스페놀A가 나올 뿐 아니라, 유화제가 들어간 각종 세제, 세면용품, 화장품에서부터 가임기 여성들이 매달 사용하는 생리대나 속옷과 같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발견되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체내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과 비슷한 구조와 기능을 가져 정상적인 에스트로겐의 기능을 방해 또는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월경 주기 이상이나 자궁근종, 자궁경부 형성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자궁 공격하는 독소 제거를 위한 관리, 장 건강과 기혈순환
자궁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궁을 공격하는 독소를 제거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유해 독소가 위와 장에서 흡수될 때 불완전하게 소화되면서 독소로 작용해 자궁을 공격하기 때문에 장 상태를 꼭 살펴보아야 한다.
장운동이 활발하지 않아 숙변이 장 내에 머물러 있거나 장이 예민하여 설사가 잘 생기는 경우는 일 순위로 개선해야 한다. 장에서 흡수된 독소가 간에 영향을 주거나 자궁에 바로 영향을 주어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증상으로는 아랫배가 차게 만들거나 수족냉증, 자궁과 관련된 월경통이나 월경불순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자궁 자체도 따뜻해져서 기혈순환이 잘 되어야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자궁이 차면 기혈 흐름이 느려지면서 어혈이 생겨 월경통과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낭종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기혈순환이 잘 안 되면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 분비에도 교란을 일으키므로 항상 아랫배가 따뜻하게 하고,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찬 음료나 찬 음료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골반이 비뚤어지게 되면 골반 안에 있는 자궁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나쁜 기운이 몸에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골반을 바르게 하려고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은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아미율한의원 이훈 원장 (한의사, 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