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굵기와 길이는 남자들의 영원한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남성이 화장실이나 대중목욕탕, 헬스클럽의 샤워실 등 남과 비교할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비교를 해본다. 그리고서 상대적으로 본인의 것이 크다 느껴지면 우월감을 가진다. 반면 작게 느껴지면 시무룩해진다.

과거에는 '어쩔 수 없으니 생긴 대로(?) 살자.'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로 다양한 남성인테리어 수술이 널리 시행되며 많은 남성의 자신감을 찾아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어떤 경우에 남성인테리어, 음경증대술을 고려해볼 수 있는지 알아보고, 또 재료 선택 상의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남성확대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는 경우는 우선 성인이어야 한다. 얼마 전 개봉한 오지호, 강예원 주연의 영화 <연애의 맛>에서는 비뇨기과 의사인 길신설(강예원분)이 음경 크기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 고민 글을 올린 남자 고등학생에게 성기확대수술을 권유(?)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는데, 실제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청소년기는 신체 전반적으로 성장이 계속되는 시기일뿐더러, 올바른 가치관이 확립되기도 전이기 때문에 도덕성을 갖춘 의사라면 고등학생에게 절대 이 같은 수술을 권유하지 않는다(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말자).

다음으로는 선천적으로 작고 왜소한 음경을 가진 남성 또는 왜소 콤플렉스로 오랜 기간 고민해온 남성, 배우자의 출산 이후 극도의 성감 저하를 느끼는 경우, 과거 확대수술을 받았지만 크기에 만족하지 못한 경우, 확대수술 후 부작용으로 대체진피, 보형물 등을 부득이하게 제거한 경우, 보다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고 싶은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남성확대수술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중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특정 한 가지 확대 재료를 권유 또는 추천하는 광고 글이 종종 있다. 그래서인지 병원에 남성확대수술 관련 문의를 할 때, 특정 재료명(예: 메가덤, 라이펜 등)과 함께 다짜고짜(?) 가격부터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확대수술을 원하는 남성 100명이 있으면 100명 모두에게 동일한 확대 재료가 다 적합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고 해도 개개인에게 적합한 확대 재료는 따로 있다.

예를 들어, 자연스럽고 비용이 저렴한 편에 속하는 자가조직을 이용한 확대수술을 받고 싶어도 마른 체형이라면 불가능하다. 지방 채취 자체를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체진피나 실리콘보형물을 통한 남성인테리어수술을 원해도 켈로이드 성향이 있다면 가급적 다른 재료를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다. 수술 후 흉 조직의 이상 증식으로 만곡증 및 단축현상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다른 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체질별, 체형별로 개인에게 적합한 재료는 다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남성확대수술에 관심이 있다면 인터넷상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자세한 것은 번거롭더라도 수술 시행 병원에 직접 내원하여 알아보는 것이 좋고 시간상으로도 이익이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천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