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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치아도 가지런하고, 심지어 안쪽에는 유지장치가 붙어있는 채로 교정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소위 말하는 재교정치료를 위해서 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다시 그 힘든 교정치료를 받고 싶어 할까?

그 이유는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점과 치료 후 재발증상 때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치료의 결과에 불만족스러운 경우는 대부분 여성에게서 많이 일어나는데, 주로 이를 뽑지 않고 치료받았던 분들이 입술 모양이나 치아의 각도에 대해 아쉬움을 호소한다.

치아 교정치아 교정

사람의 이는 사랑니를 제외하고 28개인데, 그 치아 모두가 소중하고, 역할이 있다. 이 중요성은 일반인보다도 치과의사가 더욱 잘 알기에 발치 교정을 결정할 때는 매우 신중한 진단과정을 거쳐 시행하게 된다.

성장기 때 교정을 한 경우, 보호자가 발치를 꺼린다거나 돌출 등의 증상이 심하지 않아 비발치로 치료를 진행하곤 한다. 이후 수년이 지나, 성인이 되어서 볼에 젖살이 빠지면서 상대적인 돌출 감이 심해지면, 본인 스스로가 불만이 생기기 시작해서 교정을 다시 상담받게 된다.

다른 경우는 비발치로 덧니 등을 치료했을 때 불가피하게 치아가 전방으로 경사지게 되어 각도가 맘에 들지 않거나 심한 경우 돌출이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교정치료 중에 이런 증상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치료계획을 변경하여 발치 등을 시행하면 좋았겠으나 대부분 교정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비발치교정에 대한 불만이 있어 교정치료를 재개할 때는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데, 만일 발치로 교정치료를 재개하는 경우, 치료 기간이 상당해서 치아가 교정력을 받는 기간이 너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 경우 치근 흡수나 치수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다른 재교정치료의 예로는 동적인 교정치료 종료 후 유지장치의 협조부족이나, 치과 검진의 소홀로 재발이 일어난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때는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스스로 착용이 가능한 가철식 교정장치나 투명교정장치로 짧은 기간 안에 다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도가 심하고, 교정치료 종료가 된 지 오래된 경우는 다시 브라켓 등의 고정성 교정장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빨리 교정치과에 내원하여 상담받는 것이 유리하다.

힘든 교정치료를 경험했음에도 다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진단 시 환자의 바람 등을 의사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치료 후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교정 전문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해본다.

<글 = 서울퍼스트치과 정현성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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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성 서울퍼스트치과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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